

17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줄어든 3,400억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3,958억 원으로 전년보다 3.7% 늘어나며, 수익성 측면에선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BNK투자증권 김인 연구원도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3,207억 원으로, 전년보다 줄었지만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작년 말 부진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회복 기조가 나타났다”고 평했다. 그는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7% 늘고, 이자이익은 2.9% 증가할 것으로 봤다. 주식 거래 자체는 다소 위축됐지만, 해외 주식 거래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탁 수수료는 일정 부분 방어가 된 것으로 보인다.
브로커리지 부문뿐 아니라 IB 부문도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발행어음을 기반으로 인수금융이나 M&A, 부동산 거래에서 꾸준한 수익 흐름이 이어졌다는 평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분기에는 600억 원 규모의 충당금 환입이 있었던 반면, 이번 분기엔 해당 효과가 사라지면서 상품 및 기타손익은 다소 줄어들 예정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발표된 IMA(종합자산관리계좌) 관련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3분기 중 인가 신청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채권랩 관련 제재로 기관경고를 받긴 했지만, IMA 인가 심사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보험사 인수 가능성도 열려 있으며, 조달 수단을 늘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도 거론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김남구 회장 체제의 한국금융지주는 ‘운용 능력’과 ‘조달 전략’을 양축으로 삼아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다”며 “실적도 긍정적이지만, 보다 중요한 건 장기적인 수익 기반과 사업 확장력이 향후 기업가치에 미치는 파급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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