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서 2조1313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5일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의 공매도 금지 이후 13일까지는 571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6월부터 5개월 동안 순매수세를 유지했지만, 6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운 영향이다. 이들이 눈을 돌린 투자처는 해외 주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순호닫기이순호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이달 개인투자자들은 해외주식 2억7925만달러(한화 약 370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미국 주식을 2억달러(약 2649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다. 그 뒤를 ▲중국(2800만달러·371억원), 일본(2000만달러·265억원) 등이 이었다.
특히 개인의 중국 주식 순매수액이 일본 주식 순매수액을 넘긴 것은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지난달 순매수액은 14만달러(약 1억8529만원)에 그쳤지만, 이달 순매수액은 2800만달러로 약 200배에 육박한다.
개인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에 대한 매수세에 나선 배경은 최근 미·중 갈등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고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 미·중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이달 들어 중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중국 내수 소비 부진이 이어지는 등 증시 반등 모멘텀이 아직 부족해 반도체·바이오 등 테마·종목 중심의 제한적인 접근을 권한다”고 밝혔다.
최원석,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은 실물지표 경계감 지속에도 증시 바닥론 확산에 투자심리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경기 회복 지연 우려도 여전히 상존해 있다”면서 “10월 동행지표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확실성 커지는 가운데, 증시의 강한 반등보다 특정 테마 위주 수급 집중되는 장세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중국 시장은 ▲중앙정부 레버리징 재개 ▲부동산 경기 연착륙 ▲미·중 관계 포괄적인 정상화 등을 지켜봐야 한다”며 “당 20기·리오프닝 2년 차 효과와 함께 ▲중앙정부 재정집행 ▲고정 투자(인프라·부동산) ▲재고 사이클 ▲수출회복 탄력 ▲미·중 관계 등 5대 ‘상고하저’ 모멘텀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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