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적립금은 확정급여형(DB)이 컸지만, 증가세는 IRP(개인형 퇴직연금)가 두드러졌다.
가입자의 비용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총비용 부담률(적립금 대비 연간 총 비용(운용관리수수료, 자산관리수수료, 펀드비용) 비율)은 0.372%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광고보고 기사보기)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를 16일 발표했다.
제도유형 별 적립금 규모는 확정급여형(DB)이 205조3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확정기여형(DC)/기업형IRP는 101조4000억원, 개인형IRP는 75조6000억원 순이었다.
모든 제도에서 적립금이 증가했다. 증가율은 전년 말 대비 DB 13조원(6.7%), DC 15조5000억원(18.1%), IRP 18조원(31.2%)였다. IRP는 세제혜택 확대, 퇴직급여 IRP 이전 등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은 지난해 주가 상승 등에 따라 DB, DC, IRP 등 모든 제도에 걸쳐 전년말 대비 각각 0.6%p, 1.4%p, 0.6%p씩 늘었다.
전체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은 전년말 대비 1.5%p 증가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5.26%였다. 이는 전년(0.02%) 대비 5.24%p 오른 수치다.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2.35%, 2.07%으로 전년 대비 각각 0.84%p, 0.1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유형 별로는 DB 4.50%, DC 5.79%, IRP 6.59%로 실적배당형 비중이 가장 높은 IRP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모든 제도의 수익률이 전년 대비 올랐다.
운용방법 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4.08%, 실적배당형은 13.27%로, 지난해 주가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실적배당형 상품 수익률이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총비용부담률은 전년(0.392%)대비 0.02%p 하락한 0.372%로 나타났다.
제도유형별로는 DB 0.323%, DC 0.508%, IRP 0.318%였다. 이는 전년 대비 0.004%p, -0.042%p, -0.078%p이다. 가입자 유치를 위한 수수료 할인 등으로 IRP가 가장 크게 떨어졌다.
금융권역 별로는 은행 0.412%, 생명보험 0.333%, 금융투자 0.325%, 손해보험 0.306%, 근로복지공단 0.078% 수준이었다. 은행은 운용관리수수료 및 자산관리수수료가 가장 높아 총비용부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계좌(52만9664좌) 중 연금수령 비중은 전년(7.1%) 대비 3.3%p 증가한 10.4%였다. 퇴직연금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총 수급 금액 15조5000억원 중 49.7%(7조7000억원)가 연금으로 수령돼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연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억 3976만원, 일시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645만원으로 나타났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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