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 상향 여부,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명시·이행 여부 등이 증권주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가늠하는 잣대로 평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2026 회계연도 3개년 주주환원 성향을 연결 조정 당기순이익의 최소 35% 이상 유지를 목표로 한다. 현금배당과 함께, 자사주 소각을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2우선주 100만주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2023년 배당성향이 20.2%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2023~2025년 주주환원율 30% 이상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발행주식의 8%에 해당되는 자사주를 매년 3월에 3분의 1씩 소각키로 명시했다. 별도기준 향후 3년간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 15% 달성 의지도 나타냈다.
NH투자증권은 2023년 배당성향이 50.5%로 집계됐다. 자사주 소각을 고려하면 총 주주환원율이 추가로 올라간다. NH투자증권은 2024년 3월 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발표했다. 이는 13년만에 자사주 매입·소각이다.
대신증권, 삼성증권은 전통적인 고(高)배당주다. 주주환원에서 배당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증권, 보험 계열사를 주축으로 한 메리츠금융지주는 적극적 주주환원 대표 상장사로 떠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3년 총 주주환원율이 51.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6400억원, 현금 배당이 4483억원이다.
메리츠는 지난 2022년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중기 정책을 발표했고, 2025년까지 이어나간다.
주주환원 정책은 중장기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 유지 등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최근 금융당국, 한국거래소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주환원 강화를 핵심으로 포함하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ROE(자기자본이익률) 대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기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선도적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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