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는 이날 '공매도 금지기간 중 예외 거래 현황 설명'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주식 시장조성자의 시장조성 목적, 주식 유동성공급자의 유동성공급 목적, 파생 시장조성자의 헤지 목적, ETF(상장지수펀드) 유동성공급자의 헤지 목적 등*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차입공매도를 허용한다.
거래소는 "과거 세 차례의 공매도 금지 시에도 위의 헤지 목적의 거래에 대해서는 차입공매도를 허용해 왔고, 해외 주요증시(미국, EU(유럽연합), 호주 등)에서도 공매도 금지 조치를 취할 때 시장조성자의 공매도는 예외적으로 허용한다"고 제시했다.
시장조성자 및 유동성공급자에 대한 예외적 공매도 허용은 궁극적으로는 시장참가자의 거래 편익을 위한 조치라고 했다.
거래소는 "시장조성/유동성공급과정에서 제출한 매수호가가 체결되어 매수 포지션을 보유하게 된 경우 가격변동 리스크에 대한 위험 헤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시장조성자/유동성공급자의 예외 공매도가 불허될 경우 시장조성/유동성공급호가 제출이 어려워 해당 종목 투자자들의 원활한 거래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예컨대 ETF 유동성공급자의 매수호가 공급이 줄어들면, 투자자의 매도기회가 제한되고 기초자산과 가격차이가 커지는 등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다.
거래소는 "시장조성자/유동성공급자에 대해서도 무차입 공매도는 엄격히 금지된다"며 "거래소는 유동성공급자 및 시장조성자가 차입공매도와 관련된 제반 규정을 잘 준수하는지 철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감시위원회에서도 유동성공급자, 시장조성자 계좌를 대상으로 차입계약서를 징구하여 차입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을 예정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금지 첫날(11월 6일) 공매도 잔고 수량은 전일 대비 감소(-2100만5000주)했다.
다만 거래소는 "잔고 금액이 증가(+1조4010억원)한 것은 새로운 공매도 포지션 증가가 아니라 11월 6일 주가 상승(코스피 + 5.66%, 코스닥 +7.34%)으로 인한 평가금액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금융당국에서는 예외 없는 공매도 금지 조치에 대해 검토의사를 밝혔다.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시장조성자의 공매도를 막을 경우 투자자 보호나 우리 시장 발전에 어떤 의미가 있을 지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가격 변동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공매도가 늘어난 측면에 대해서는, 금감원과 조사를 해보겠다"며 "금감원에 시장조성자 등 공매도 관련해서 특이사항이 있는 지 조사토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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