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작년 3분기 세타2 엔진 품질비용(1조3602억원)을 설정한 것에 대한 기저 효과다.
현대차에 따르면 영업이익 증가 사유는 ▲SUV·제네시스 비중 확대 등 믹스 개선 효과(4610억원) ▲판매량 증가(3140억원) ▲환율 효과(3060억원) 등이다.
지난 3분기 현대차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량은 9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북미 권역(27만5000대)에서 판매가 12.8%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추세라면 올해 미국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미는 SUV 판매 비중도 높다. SUV는 대당 판매 마진이 많아 수익성에도 큰 기여를 한다는 의미다. 지난 3분기 현대차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SUV 비중은 53.7%다. 미국은 77.4%로 유독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팰리세이드, 코나, 투싼 등 SUV 라인업이 미국에서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좋은 판매 흐름을 유지한 결과다.
현대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 하락한 1311원이다.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로 벌어들이는 금액도 줄어 영업이익도 감소한다. 그럼에도 이번 3분기 환율 효과가 플러스(+)를 낸 이유는 미국에서 세타2 엔진 품질비용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오는 4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4분기 경영환경이 만만찮은 것도 사실이다. 경기침체, 글로벌 전기차 판매 감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현지 판매 중단, 미국 자동차노조(UAW) 임금인상 요구에 따른 영향 등이 리스크 요인이다.
그럼에도 서 부사장은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긍정적인 요인이 더 크다"며 "지난 2분기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의 상단(매출 15% 증가, 영업이익률 9%)을 초과하는 실적을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