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생절차는 기업이 과잉투자나 금융사고 등의 문제로 인해 부채를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없을 경우 진행한다. 채무 일부를 탕감하거나 주식으로 전환하는 등 부채를 조정해 회생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위니아는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작년 2분기 누적 기준 4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2분기 695억원 손실이 나면서 적자 폭을 58.7% 확대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작년 492.6%에서 올 2분기 763.7%로 271.1%p 악화됐다.
위니아와 같은 계열인 위니아전자와 대유플러스도 각각 지난달 20일과 25일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먼저 위니아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중국 공장이 셧다운되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니아전자는 지난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재무제표를 공시하지 않았으며 2021년 17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대유플러스는 지난 3월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조기 상환하지 못하는 등 채무이행자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미지급액은 원금 286억원 이자 10억원 등 약 296억원이다. 여기에 지난달 27일 877만원 규모 전자어음 부도발생 및 당좌 거래 정지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대유플러스의 부채비율은 작년 388.3%에서 올 2분기 432.9%로 44.6%p 상승했으며 동기간 차입금 의존도도 35.9%에서 36.1%로 0.2%p 높아졌다. 대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작년 2분기 141억원에서 올 2분기 31억원으로 78% 축소됐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27일 대유플러스의 신용등급을 B+에서 D(디폴트)로 강등했다. 여기에 한기평은 대유에이텍, 대유에이피, 대유이피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하고 나신평는 대유에이텍의 신용등급을 B+에서 B-, 위니아는 BB-에서 B-로 내렸다.
아울러 신용평가사들은 이들 기업들을 부정적 검토 대상, 하향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이는 향후 6개월 안에 채무 상환 능력이 악화되면 등급을 추가 하향할 수 있다는 뜻이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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