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섭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18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기평 크레딧 세미나에서 23개 증권사 대상 시나리오 분석을 이같이 발표했다.
대형사의 자기자본 대비 PF 손실 비중은 각각 2%, 4%로, PF 손실에 따른 재무부담이 제한적이지만, 중소형사 일반증권사의 경우, 비중이 9%, 14%로 PF손실에 따른 재무부담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판단됐다.
오는 2024년 6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증권사 PF 익스포저의 추정 손실액은 최소 1조4000억원, 최대 2조8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PF 리스크 수준(평점) 차이가 크지 않고, 개별 증권사로 보면 대형증권사와 일반증권사 사이에 리스크 수준 차이가 명확하지 않다고 짚기도 했다.
정 책임연구원은 "결국, 중·후순위 익스포저 비중과 전체 자산에서 PF익스포저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인해 PF리스크 대응력이 차별화된다"며 "다만, 대형사는 PF 이 외 해외대체투자 및 기업금융 규모 감안시 여전히 높은 위험관리능력이 요구된다"고 판단했다.
한기평은 2023년 3월말 23개 증권사 PF 익스포저는 24조8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업계 평균 36%라고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25조4000억원, 자기자본 대비 40%) 대비 소폭 감소에 그친 것이다. 채무보증 이행, 장기대출 전환 등으로 PF 대출채권은 증가했다고 분석됐다.
본PF는 16조8000억원, 브릿지론은 8조원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본PF 18조3000억원, 브릿지론 7조1000억원) 대비 본PF는 감소한 반면, 브릿지론은 증가했다. 이는 브릿지론 엑시트(Exit) 지연, 대형증권사의 우량 정비사업 대상 브릿지론 실행 영향으로 풀이됐다.
분양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공정률 낮은 초기 사업장 비중의 높은 수준도 여전했다.
2023년 6월말 요주의이하자산은 6조원, 고정이하자산은 3조3000억원인데, PF는 각각 2조8000억원, 1조1000억원이다.
2023년 6월말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은 75%, PF익스포저의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은 53%다. 정 책임연구원은 "충당금 적립규모 확대 추세이나,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 개선폭이 제한적인데, PF익스포저 건전성 크게 저하되었으나, 담보가액 등을 근거로 실제 충당금 적립 규모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제시했다.
증권사 PF 리스크로는 분양위험은 분양률 80% 미만 익스포저 81%(업계 평균)로 높은 수준으로 매겨졌다.
준공위험의 경우 공정률 80% 미만 익스포저 88%(업계 평균)이나, 양호한 시공사 구성에 힘입어 낮은 수준으로 판단됐다. 다만 중소형사나 소형사의 공사위험 부담이 타 피어그룹 대비 높은 수준이다.
가격위험의 경우 본PF 주거 관련 익스포저(2023년 3월말 10조3000억원) 중 모니터링 지역(위험도 3~4) 비중은 44%다.
브릿지론 주거 관련 익스포저(2023년 3월말 6조원) 중 모니터링 지역(위험도 2~4) 비중은 61%다.
비주거시설 중 모니터링 사업 유형은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생활형숙박시설이다.
본PF 비주거시설 익스포저(2023년 3월말 5조7000억원) 중 모니터링 사업 익스포저 비중은 52%, 브릿지론 비주거시설 익스포저(2023년 3월말 2조원) 중 모니터링 사업 익스포저 비중은 32%다.
PF익스포저에서 전체 증권사 평균 리스크 수준은 2.65다.
대형사 리스크 수준이 타 그룹 대비 양호하나, 그룹간 리스크 수준 차이가 크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됐다.
중소형사, 소형사의 경우, 분양위험, 준공위험, 브릿지론 비중 측면에서 열위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2023년 6월 말 기준 금융업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3조1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김태현 한기평 실장은 "금융업권 부동산PF 대출 규모는 수년간 크게 성장해오다가 2022년 하반기부터 정체됐는데, 동시에 부동산PF 연체율은 2022년 하반기 이후 빠르게 상승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 힘입어 급격한 부실화는 발생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나, 위험의 이연을 통한 연착륙 과정일 뿐, 내재된 위험이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