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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분기 실적 발표 점화…부동산PF·CFD 충당금 비우호적 영향권

기사입력 : 2023-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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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BNK·하이 '실적위크' 시작
대형 4사 영업익·순익 전망치 전년비↑
"미래, CJ CGV 평가손 실적 하방 압력"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분기 국내 증권사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CFD(차액결제거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충당금 적립 등 비우호적 요인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월 19일 기준 국내 대형 증권사 5곳(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의 2023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 추정기관 3곳 이상) 총합은 9635억원으로 집계됐다.

5곳 증권사의 올 2분기 순이익 전망치 총합은 7148억원이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최대 증권사는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로 204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넘는 성장이다.

2분기 순이익 최대 전망치를 낸 곳은 미래에셋증권(1521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모두 40%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나머지 4곳 증권사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 중심으로 이번주부터 증권사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KB증권(25일)을 시작으로, 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BNK투자증권(27일), 하이투자증권(28일) 등 순으로, 내달까지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2분기는 전반적으로 1분기에 거둔 예상 밖 증시 거래대금 효과가 소멸되고, 충당금 적립, 평가손 반영 등 요인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금리 하락, 배당금 유입 등으로 트레이딩 수익이 선전했는데, 2분기 금리 변동성 확대, PF 및 CFD 충당금 적립 등으로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금융부문 산업전망 / 자료출처= 한국신용평가 '2023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별 전망'(2023.07.17)이미지 확대보기
금융부문 산업전망 / 자료출처= 한국신용평가 '2023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별 전망'(2023.07.17)
개별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CJ CGV 전환사채 물량 관련 2분기에 평가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추정돼 실적 하방 압력 요인으로 지목됐다. 300~400억원이 추정치로 거론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CJ CGV 전환사채 실권인수 물량에 대한 평가손실이 불가피하다"며 "위탁매매나 WM, IB 순수익은 증가가 추정된다"고 제시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 1분기 하락했던 국내/해외주식 시장점유율이 개선되면서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수익 회복이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 관련 수수료 수익이 반영 예정되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수익증권 등 투자자산으로부터의 평가손실 반영, PF 관련 충당금 적립, CFD 미수채권 관련 충당금 적립 등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앞의 두 항목은 2분기에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내내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은 올해 하반기 실적 가변성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3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별 전망'에서 증권업의 경우 올해 산업전망(industry outlook)은 '비우호적', 신용전망(credit outlook)은 '부정적'으로 판단했다.

브릿지론, 분양률 저조한 본PF 등 우발부채와 해외 대체투자 부실화 위험을 크레딧 이슈로 꼽았다.

대형사는 해외부동산 익스포저, 중소형사는 브릿지론, 중/후순위 우발부채 양적부담 및 질적 위험수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신평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갖춘 대형사 대비 IB부문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사 이익창출력 저하가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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