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의 대주주는 CJ그룹(대표이사 손경식)에서 CJ CGV(대표이사 허민회)로 변경된다. CJ그룹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비상장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1412만8808주‧약 4500억원)를 현물 출자하기로 해서다.
여기에 CJ CGV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약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완료했다고 가정해도 부채비율은 1045%에서 320%로 떨어지는 수준이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 이상이면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본다. CJ CGV가 CJ올리브네트웍스를 지원하기는 어려운 셈이다.
신용평가사는 CJ올리브네트웍스에 대해 추가적인 자금 수요로 인해 차입금이 증가하는 가운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수준의 하락으로 EBITDA/금융비용(배)이 지속적으로 7배 미만 기록, 총차입금/EBITDA가 3배를 초과의 경우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다만 CJ CGV는 이익 성장을 이어갈 태세다. 올 상반기 CJ CGV는 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증권업계는 올 4분기 CJ올리브네트웍스를 편입하면 내년 CJ CGV 영업이익은 2019년의 120%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강점인 기술과 CJ CGV의 콘텐츠, 공간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IT 시스템 구축·프로그램 개발(SI), 시스템 운영·유지 관리(SM), 데이터센터(IDC)를 포괄한 IT 아웃소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해당 부문 매출은 80% 이상이 CJ제일제당, CJ ENM, CJ대한통운 등 계열사에서 발생한다.
한편, CJ그룹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외에도 CJ CGV가 진행하는 주주배정 실권주 공모 유상증자에 약 1000억원(1697만7928주)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기존 46.19%에서 50.29%로 오를 전망이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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