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1~6월) 전세계 배터리 점유율(판매된 전기차의 배터리 사용량 기준)에서 1위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1.2%p 증가한 36.8%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CALB(4.3%, 6위), EVE(2.2%, 8위), 고션(2.1%, 9위), 순와다(1.5%, 10위) 등 중국 기업들이 순위권을 차지했다.
3위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일본 파나소닉(7.5%, 4위), SK온(5.2%, 5위), 삼성SDI(4.1%, 7위)은 시장 평균 성장률 보다 낮은 증가세를 보이며 점유율은 작년 보다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CATL은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는 최근 한국 공략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장악한 전기 버스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전기 승용차에 배터리 공급을 성공했다.
전기차 성능은 제조사가 제시하는 제원상으론 문제가 없어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64kWh급 배터리를 탑재했던 1세대 코나EV는 1회 충전시 주행거능거리가 390km다. CATL의 64.8kWh 배터리가 들어가는 2세대 코나EV는 417km로 주행거리가 늘었다.
올 하반기엔 각각 CATL과 BYD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한 기아 레이EV와 KG모빌리티 토레스EVX가 나올 예정이다.
토레스EVX는 배터리 용량이 73.5kWh에 주행거리는 상온 기준 433km로 인증받았다. 겨울철 성능이 하락하는 LFP 배터리 특성상 저온 주행거리는 333km다.
NCM 77.kWh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는 상온 418km, 저온 386km로 하락폭이 적다.
하지만 토레스EVX는 아이오닉5 롱레인지 보다 5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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