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대출 총잔액은 8조6396억원을 기록하며 8조원대를 돌파했다. 카카오뱅크가 3조4774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토스뱅크가 3조1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1분기 기준 전체 대출 잔액 대비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이 가장 큰 인터넷은행은 토스뱅크로 42.06%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전체 잔액 대비 25.7%를 차지하면서 전년말 대비 0.03%p 확대했으며 케이뱅크는 23.9%로 전년말 대비 1.2%p 축소됐다.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는 카카오뱅크가 30%, 케이뱅크는 32%, 토스뱅크는 44%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대출 심사에 적용해 우량한 중저신용 고객을 선별하면서 대출 가능 고객군을 확대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 ‘TSS(Toss Scoring System)’를 한층 고도화하며 지속가능한 중저신용자 포용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실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취급하고 있다. 사업자등록번호를 보유하고 1년 이상 실제 사업을 영위하거나 최근 6개월 이상 매출액이 발생해야 하며 최소 증빙 연소득은 소득금액증명원 기준 1000만원 이상이다. 토스뱅크는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으로 소상공인에 특화된 심사기준을 반영해 맞춤형 한도와 금리를 산정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장님 대환대출’ 서비스에 참여했으며 출시 3개월 만에 대출 실행액이 36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신보와는 향후 ‘상거래 신용지수 연계보증’, ‘이커머스 사업자 보증’, ‘이지원(Easy-One) 보증’ 등 비대면 보증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데이터 및 디지털 기반 보증서비스를 위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후발주자로 개인사업자 대출에 참여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월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상품을 출시해 출시 한 달만에 공급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은 카카오뱅크가 대출 실행 고객에게 보증료의 50%를 지원하며 실행 과정을 100% 비대면화해 대출 심사 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보증료는 신용보증서 이용에 대한 수수료로 이자와는 별개로 고객이 재단에 납부하는 금액이다.
인터넷은행 3사는 여신상품 커버리지를 확장하며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케이뱅크는 도이치모터스와 자동차대출 원스톱 프로세스를 구축해 자동차대출 대환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중고차 조회부터 구매를 위한 자동차대출 실행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연내 출시하고 대출 커버리지를 구입자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올해 하반기에 주택금융시장이 진출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전월세자금대출 및 공동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으로 주택담보대출까지 상품군을 늘리며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현재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비상금대출, 사장님대출 등을 취급하고 있지만 취급 규모 면에서 전세자금대출 취급액이 큰 만큼 담보대출 시장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하반기 BEP를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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