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은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MMORPG다. 3D 스캔과 모션 캡쳐 기술을 사용한 그래픽과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으로 구현한 오픈 월드가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와 대만에서 서비스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목표다. 일본 시장은 다른 국가보다 현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로컬라이징 작업, 더빙 등 요소를 적극 활용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일본 지역 서비스를 앞두고 일본에서 별도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현지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이후 후쿠오카·오사카·삿포로·센다이·나고야·도쿄 등 현지 주요 도시에서 선행 체험회를 운영해 마케팅을 펼쳤다.
BM(수익모델)과 콘텐츠도 현지화 작업을 거쳤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일본 시장 조사 결과와 한국·대만에서 축적한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BM과 콘텐츠를 현지에 맞게 일정 부분 조정했다"며 "일본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이나 콘텐츠를 시기 적절하게 노출시켜 높은 만족도를 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 베테랑 성우들을 섭외해 게임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전달하며 몰입도를 끌어올렸고, 일본 유명 IP와 협업을 예고했다. 이날 출시와 함께 일본 유명 배우 ‘오다기리 죠’가 출연하는 TV 광고는 정식 방영을 시작했다.
국내 게임사들의 MMORPG가 주로 PC나 모바일에서 플레이되는 것도 일본 이용자들에게 진입장벽 중 하나가 됐다. 일본은 콘솔과 아케이드 게임 시장 규모가 압도적이지만 PC와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작다.
이러한 장벽에도 불구하고 국내 게임사에서 일본 시장을 계속 두드리는 이유는 일본이 전 세계 3위의 대규모 게임 시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 이용자의 경우 다른 국가 이용자보다 게임에 대한 충성도와 몰입도가 높아 한 번 인기를 얻으면 성적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일본에 출시한 MMORPG가 흥행을 거둔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오딘 사전 예약자도 100만명을 넘긴 만큼 성적을 기대해 볼만 하다는 시각이 다수 제기된다.
넷마블이 지난 2018년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후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출시 1년간 앱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을 이어가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W'가 현지 구글 플레이 매출 1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연내 북미와 유럽 시장에 출시하며 '비욘드 코리아'에 본격적으 나선다. 하반기 MMORPG '아레스'도 글로벌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북미를 포함한 서구권에서 선호도가 높은 화려한 그래픽, 역동적 액션을 앞세워 개발하고 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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