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더불어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 진선미 자문위원장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19조8000억원 수준으로 이중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이 720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909조2000억원에서 1019조8000억원으로 110조6000억원 늘어 12.2% 증가했다. 차주 수는 262만1000명에서 44만9000명 늘어난 307만명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나 저소득인 취약차주가 28만1000명에서 33만8000명으로 5만7000명 증가했다. 전체 차주 증가율 17.1%보다 상환 능력이 취약한 자영업 대출자의 증가율이 20.3%로 더 높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자영업자 대출잔액 중 은행권 대출은 전체의 60.6%인 618조5000억원, 비은행권 대출잔액은 전체의 39.4%인 40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은행권 대출잔액은 5.5%, 비은행권 대출잔액은 24.3% 증가한 규모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동안 상호금융업권은 26.8%, 보험업권은 16.9%, 저축업권은 20.7%, 여신전문업권은 9.7% 늘었다. 비은행권 대출잔액 증가율은 모두 은행권의 대출잔액 증가율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대부업 등 고금리로 대출을 발행하는 업권의 대출잔액은 48조5000억원에서 55조9000억원으로 1년 만에 14.8% 늘어났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이 심화되며 다중채무자 중심으로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자영업자 대출의 연체율은 지난 2021년 4분기까지 0.16% 수준에서 지난해 4분기 0.26%로 상승하며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다중채무자의 연체율도 지난 2021년 4분기 0.8%에서 지난해 4분기에 1.1% 로 확대됐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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