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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여파] 2금융권 다중채무자 중심 후폭풍 예상

기사입력 : 2021-08-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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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자 10명 중 8명 영향
11월 기준금리 더 인상될 수도

'금리인상과 블랙스완의 가계대출 연체율 영향 및 시사점' /자료=한국경제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금리인상과 블랙스완의 가계대출 연체율 영향 및 시사점' /자료=한국경제연구원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지난 26일 기준금리가 0.75%로 인상되면서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렸다. 대출절벽에 금리인상까지 겹치면서,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이자가 높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들에게 타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중채무자는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사람들을 말한다. 현재 다중채무자는 423만명에 달하며 이들이 빌린 돈은 500조원을 넘었다.

올 1분기 저축은행 전체 대출에서 다중채무자 대출이 자치하는 비중은 73%이며, 전체 카드론 사용자 중 65%도 다중채무자로 집계됐다.

지난 3월말 기준 자영업자 중 개인사업자와 가계대출을 동시에 낸 다중채무자 비중도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자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커지게 됐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가계 대출자 10명 중 8명이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다.

대출금리가 0.25%포인트(p)올라가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2조9000억원, 0.50%p 오르면 5조9000억원, 1.00%p 상승하면 11조8000억원이 늘어난다.

대출절벽과 금리 인상 영향으로 2금융권 다중채무자들의 돈줄이 막히면서, 결국 불법 사금융으로 몰리거나 파산하는 취약계층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26일 발표한 '금리 인상과 블랙스완의 가계대출 연체율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해 가계대출 금리가 단기간 안에 1%p까지 오를 경우, 연체율은 최대 4배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밝혔다.

또한 지난 2016년 4분기부터 2019년 1분기까지의 다중채무자 등 취약차주 연체율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연체율은 6.4%에서 8.4%로 2.0%p 상승했다.

금리인상에 대한 취약계층의 피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24일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한국투자전략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이 오는 11월에 기준금리를 더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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