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회장이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약 2주가 지난 지난달 22일. 삼성중공업은 아시아선사로부터 약 2조 원의 해양 플랜트 수주를 발표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안정적인 해양 일감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에는 미국 ABS로부터 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부유체인 ‘CMSR Power Barge’의 개념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을 받았다. 이 설계는 원자력과 조선 해양 기술 융합체로 해상에서 CMSR을 통해 생산한 전기·열 에너지를 육·해상에 공급하는 신개념 해상 발전 설비다. 상용화는 오는 2028년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연료 사용 확대 기조에 따라 전기·열에너지 공급원으로서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처럼 삼성중공업의 해양 플랜트가 활기를 찾은 것은 2019년 이후 3년여 만이다. 2020년대 들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유가 급락으로 해양 플랜트 발주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0년 초중반에 들어 FLNG(뷰유식 천연가스 액화가스 설비)를 중심으로 해양 프랜트 강자로 자리매김했던 삼성중공업도 2019년 ‘인도 릴레이언스 RUBY FPSO’ 이후 수주 소식은 전무했다.
최성안 부회장의 존재는 올해 해상플랜트에서 활기를 뛰고 있는 삼성중공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ENG를 4년간 이끌면서 성과를 낸 최 부회장의 합류는 삼성중공업이 올해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 흑자 전환을 꾀할 수 있다는 기대다.
최 부회장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엔지니어링(이하 삼성ENG) 수장으로서 플랜트 수주 확대 등을 통한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의 취임 첫 해인 2018년 1964억 원이었던 삼성ENG 영업이익은 4년 뒤인 2021년 5033억 원으로 2.5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 4484억 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 삼성ENG의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최성안 부회장은 삼성중공업에서 플랜트 부문을 진두지휘, 해당 부문 실적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이 경우 삼성중공업은 선가 인상에 따른 조선업 호황, 해양플랜트 수주 확대 등으로 올해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