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2년생으로 성균관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김 사장은 1986년 포스코에 입사한 뒤 2016년까지 포스코 전기강판 부장, 포항제철소 압력부소장, 신사업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7년 포스코ESM(2019년 4월 포스코케미칼과 합병)에 부사장에 부임하면서 이차전지소재와 본격적인 연을 맺었다. 포스코ESM는 양극재을 제조·판매하는 곳이었다. 그가 대표이사로 시절(2017~2018년) 포스코ESM는 이차전지 수익으로만 334억 원(2017년)의 수익을 올렸다.
해당 실적을 바탕으로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양·음극재를 영위하는 에너지소재사업에서 1조 원이 넘는 매출 올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사업부문 매출은 1조4979억 원을 기록했다. 김 사장이 에너지소재 본부장으로 부임해 초석을 다진 2019년(2190억 원) 이후 매년 꾸준히 매출이 급증, 3년 여만에 7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차전지소재 전문가인 그가 수장으로 온뒤 SNNC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약 2.5배 늘었다. 2020년 405억 원의 영억이익을 기록한 SNNC는 김준형 사장이 대표로 온 2021년 1096억 원으로 급증했다. 매출도 2020년 6987억 원에서 2021년 8698억 원으로 24.49%(1711억 원) 상승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연말 사장단 인사 당시 “김준형 사장은 과거 포스코ESM 대표이사로서 포스코그룹의 초기 양극재 사업 안정화와 확장에 기여한 바 있는 그룹 내 대표적인 이차전지소재 전문가”라며 “그로 인해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양극재 10만5000톤, 음극재 8만20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고, SNNC는 니켈 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부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1년 7월 투자가 결정된 광양 고순도니켈 정제공장(광양제철소 내 7만4000m² 부지 건립)이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면 포스코그룹은 연 2만 톤 고순도니켈 생산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50만 대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포스코그룹 측은 “광양 고순도니켈 생산 공장은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사업 범위를 양·음극재를 넘어 고순도니켈까지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통해 양·음극재, 고순도니켈까지 생산·공급하는 ‘이차전지소재 사업 밸류체인’ 구축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 톤, 음극재 32만 톤, 니켈 22만 톤까지 생산능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구축을 토대로 오는 2030년 해당 부문 매출 4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포스코그룹이 추진하는 고순도니켈 정제사업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니켈 순도 75%의 니켈매트(니켈을 제련해 만들어지는 중간생산물)를 생산(SNNC 담당)한 뒤 이를 포스코(부회장 김학동)가 정제 고순도니켈로 만든다. 이후 해당 제품을 포스코케미칼 등에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공급, 중국 수입 의존도 하향을 기대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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