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3분기 부진은 2020년 가동한 세타2 엔진 평생보증 프로그램으로 인한 품질비용(1조5400억원)이 반영된 탓이다. 향후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당장 생산·영업 전선에서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닌 일회성 비용이다.
자동차업계가 가장 걱정하는 문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를 잡기위해 지속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섬에 따라 경기침체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기업들은 지난 2년간 반도체 부족 현상에 따른 생산 차질로 수요 걱정없이 높은 가격에 고가의 차종을 팔며 이익을 남겨왔다.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면 이 같은 공급자 우위 시장은 역전될 수 있다.
기아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인센티브 등에 굳이 돈을 들여가며 판매할 이유가 없다"며 "환율을 고려하면 4분기 수익성이 가장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수요 하락이 예상되는 내년에는 일부 글로벌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가격할인 등 판매촉진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현재 상승세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한 '제값받기'의 성과인 만큼 올해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