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행장 이원덕닫기이원덕기사 모아보기)이 올해 3분기 누적 2조37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늘었고 조달 비용 관리로 순이자마진(NIM)도 견조하게 상승하면서 이자이익이 성장세를 지속한 덕분이다.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81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 줄었다.
세부 실적을 보면 우리은행의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5조9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었다.
3분기 누적 NIM은 1.56%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개선됐다. 3분기 NIM은 1.62%로 전분기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에도 기업 대출 중심의 성장이 지속되고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우리은행 측은 설명했다.
3분기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66조95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6% 늘었다. 기업대출이 129조7550억원으로 2.8%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134조6430억원으로 1.4% 감소했다.
저금리성예금은 전분기보다 10.8% 줄어든 128조67억원이었다.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17%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271.0%로 20.8% 상승했다. 연체율은 0.19%로 0.01%포인트 올랐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NIM이 연말 1.6% 후반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경제 성장률과 핵심 예금 증가가 둔화되고 있고 예대금리차 공시 등에 따른 마진 감소 영향들이 있어서 실제 기준 금리 상승 폭만큼은 NIM 상승이 제한됐다”며 “올해 연말 NIM은 약 1.6%대 후반, 내년에는 약 1.7% 수준으로 올해보다 약 0.1%포인트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최근 조달금리가 많이 상승했는데, 고금리 상황에서 은행 핵심 예금이 감소한 부분을 정기예금으로 유치한 부분이 있고 LCR 규제 강화로 추가 조달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며 “LCR 규제 강화는 금융당국에서 6개월 유예를 해줬기 때문에 부담은 많이 줄어들어 있는 상태고, 예대율은 100% 이하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서 금융환경에 추가적인 큰 악재가 없다면 현재 안정적인 조달 구조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달금리가 올해 4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안정적으로 되고,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내년 1분기 고점을 찍어 핵심 예금 감소 추세가 상승 추세로 바뀌면 마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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