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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리스크 관리로 건전성 확보…자사주 매입·소각도 고려 (종합)[금융사 2022 3분기 실적]

기사입력 : 2022-10-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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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누적 순익 2.8조…전년比 6.3%↑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하나금융이미지 확대보기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하나금융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위기에 강한 DNA를 가진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이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건전성을 부각했다. 대출자산 성장과 효율적 비용 관리가 이뤄진 가운데 캐피탈과 등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든든하게 받쳐줘 수익성도 돋보였다. 또한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위해 올해 안에 추가적인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은 3분기 1조1219억원을 포함한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2조8494억원을 시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1678억원)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0.8% 늘었다.

하나금융 측은 “원화 약세에 따라 3분기 중 발생한 1368억원의 FX 환산손실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3분기 경영실적. / 자료제공=하나금융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3분기 경영실적. / 자료제공=하나금융


그룹의 이자이익(6조487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3691억원)을 합한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7조8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9822억원) 증가했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2%다. 다만 수수료이익은 전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여신관련 수수료 증대에도 불구하고 영세/중소 가맹점 수수료 환급 등에 따른 신용카드 수수료 감소, 글로벌 증시 조정에 따른 자산관리 수수료 약세, 업황 약화로 인한 IB 수수료 하락 등이 주된 원인이다.

건전성 중심의 자산관리 전략과 리스크 관리 노력을 통해 대손충당금은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그룹의 3분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0.21%다. 기민한 리스크 대응 체계 마련을 통해 안정적인 자산건전성 지표를 유지했다는 게 하나금융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개선된 0.35%, 3분기 말 연체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0.32%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NPL 잔액 대비 충당금 수준을 보여주는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11.3%포인트 증가한 175.7%를 기록했다.

하나금융 측은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불구하고 연체율 등 주요 리스크 관리 지표가 양호하게 관리됐다”며 “그룹의 강점인 비용 관리가 지속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효율적인 비용 관리 노력도 빛을 봤다. 3분기 누적 일반관리비는 3조2198억원이다. 1분기의 하나은행 특별퇴직 실시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개선됐다. 대내외 불확실한 여건을 감안한 비용 절감 노력으로 3분기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분기 대비 2.5%포인트 감소한 42.8%다. 특히, 3분기 중 영업이익경비율은 38.0%로 크게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0%,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로 전분기 대비 0.82%포인트, 0.04%포인트 각각 개선됐다. 3분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22%, 12.73%로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157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755조원이다.

하나금융그룹 2022년 3분기 관계사별 손익. / 자료제공=하나금융이미지 확대보기
하나금융그룹 2022년 3분기 관계사별 손익. / 자료제공=하나금융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3분기 8702억원을 포함한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2조2438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2%(2968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기업 중심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반관리비와 대손충당금 등의 관리 노력에 힘입어 안정적인 이익 추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5조5006억원)과 수수료이익(5950억원)을 합한 누적 핵심이익은 6조95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1.3%(1조690억원) 증가했다. NIM은 1.62%다.

3분기 말 NPL 비율은 전분기 대비 3bp 하락한 0.21%이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18.83%포인트 상승한 207.3%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18%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같은 기간 신탁자산 74조원을 포함한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586조원이다.

하나증권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 여파가 증시로 확산되는 가운데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전략적인 시장 대응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면서 2855억원의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을 냈다.

하나캐피탈은 리테일 중심의 수수료이익과 매매평가이익 등 일반영업이익의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면서 2530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신용판매수익 증대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비용 증가와 조달 비용 상승 등 외부 요인의 영향으로 1656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하나금융 계열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하나자산신탁 708억원 ▲하나저축은행 209억원 ▲하나생명 147억원 등이다.

하나금융그룹 배당 현황. / 자료제공=하나금융이미지 확대보기
하나금융그룹 배당 현황. / 자료제공=하나금융


하나금융은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주주 가치 향상을 위해 배당 증대, 자사주 매입·소각 실시 등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자본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말까지 추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나금융 관계자는 “현재 그룹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아주 낮은 상태”라며 “가지고 있는 자사주 소각과 별도로 신규 매입 후 소각하는 식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를 생명처럼 여기겠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금융시장 변동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예외적인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기 경보 체계를 운영 중이다. 주요 거시경제 지표의 변화 시나리오별로 리스크 대응 체계도 마련했다.

대출자산에 대해서는 기업 대출의 경우 조기 경보 시스템 운영과 업황의 악화가 예상되는 익스포저에 대한 수시 감시 등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가계대출은 제2금융권 저신용자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다중채무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집중한다. 위험 세그먼트에 대해서는 취급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하나은행은 감독 당국의 규제 비율 대비 높은 수준의 자체적인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을 유지하고 있다. 환율 상승 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일부 NIM의 손실 감소를 감내했다. 한화증권에서는 유동성 관리에 중점을 둬 안정적인 수준의 조정 유동성 비율을 유지함과 동시에 가상 결합증권 익스포저 발행 규모도 지속적으로 관리 중이다.

기타 자회사에서도 최근 채권시장 자금경색에 따라서 크레디트 라인을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등 관계회사별로 다양한 리스크 관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시장의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금융 관련 자산 건전성 악화에도 대비했다. 그룹 차원에서 부동산 PF 익스포저 리스크 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기존 PF 대출 건에 대해 공사 현장 등의 점검 주기를 단축하면서 사후 관리를 강화했다. 고위험 부동산 개발 금융 영역을 선정하고 취급 가이드라인을 통해 점검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레고랜드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관련 익스포저에는 하나증권은 물론 하나금융의 어떤 자회사도 전혀 해당 사항이 없다”며 “향후에도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에 둔 자산 증대 전략을 지속하면서 건전성을 견고하게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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