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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이자이익 바탕 누적 순익 4조 돌파…“4분기 의미 있는 배당”(종합) [금융사 2022 3분기 실적]

기사입력 : 2022-10-25 21:01

(최종수정 2022-10-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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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比 6.8% 증가…역대 최대 실적
이자이익 8.3조…대출자산 성장·NIM 확대
CIR 0.3%p 개선…주당 500원 분기 배당

▲사진 :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가 올해 3분기 누적 4조27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출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로 이자이익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KB금융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이 4조2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주식시장 침체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은 견조한 순이자이익 증가와 철저한 비용관리의 결실로 그룹의 견실한 이익창출력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27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 감소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일회성 이익인 손해보험 부동산 매각이익(세후 약 1230억원)의 기저효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전분기 대비 7.7% 증가했다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KB금융, 이자이익 바탕 누적 순익 4조 돌파…“4분기 의미 있는 배당”(종합) [금융사 2022 3분기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8조3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하며 그룹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89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 늘었다. 은행 이자이익이 대출자산 성장과 금리 인상에 따른 NIM 확대에 힘입어 견조하게 증가한 영향이다. 카드, 캐피탈, 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확대됐다.

9월 말 기준 그룹 대출자산은 은행 원화대출금과 카드 자산 성장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약 9.3% 증가했다. 3분기 그룹 NIM은 1.98%로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bp(1bp=0.01%포인트), 연간 누적으로 12bp 개선됐다. KB국민은행의 NIM은 1.76%로 올해 2분기보다 3b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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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 6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주식시장 불황으로 인한 주식 거래 규모 축소로 증권 수탁수수료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41.6% 감소하고, 은행 신탁과 펀드 상품 판매 실적도 위축된 영향이다.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8138억원으로 국내외 증시침체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축소되면서 전분기 대비 7.0% 감소했다. 그룹 IB 수수료이익은 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IB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6.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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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일반관리비는 5조1801억원으로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 관련 투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인력구조 개편과 전사적인 비용 관리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6.9%로 0.3%포인트 개선됐고, 특이요인을 제외한 CIR은 45.7%로 역대 최저 수준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7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 지난 2분기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한 약 1210억원의 추가 충당금 적립과 그룹 대출자산 약 39조원 증가에 따른 충당금 확대의 영향이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Credit Cost)은 0.24%로 0.02%포인트 올랐다.

9월 말 기준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2%으로 6월 말 수준을 유지했고, NPL 커버리지비율은 219.7%로 6월 말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42%,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2.60%로 6월 말 대비 각각 0.21%포인트, 0.3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및 해외 자산 성장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고 금리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자기자본 항목)이 감소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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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5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금리상승과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수수료이익과 자본시장 관련 실적 부진에도 여신성장과 NIM 확대에 따른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93.4% 급증한 502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손해율 개선과 일회성 이익(부동산 매각익 세후 약 1570억원)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KB증권의 순이익은 3037억원으로 주식시장 침체와 시장금리 상승,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S&T 부문 실적과 수탁수수료가 부진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 감소했다. KB국민카드(3523억원)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 등으로, 푸르덴셜생명(2077억원)은 주가지수 하락으로 보증준비금 부담이 확대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8%, 18.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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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500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분기 배당금은 주당 1500원이 됐다. KB금융은 올해 사상 최초로 분기 배당을 도입하고 정례화한 데 이어 지난 2월과 7월 올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KB금융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 4분기 중이나 연말 의미 있는 배당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영호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배당을 포함한 연간 배당은 작년 배당 성향보다 더 하는 게 목표”라며 “주당 배당액과 현금 배당액 총액이 작년보다 줄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배당 성향이 저희가 어떤 경쟁사나 어느 회사보다도 뒤처질 이유는 없다”며 “이익 규모나 자본 비율 등에서 경쟁사 대비 어떤 이유로도 배당 성향을 낮게 가져갈 이유는 없기 때문에 4분기를 종료하고 또는 4분기 중에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더 의미 있는 배당 정책을 내놓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와 관련해선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임필규 KB금융지주 부사장(CRO)은 “부동산 PF와 브릿지론을 합하면 그룹 전체적인 익스포저는 약정금액 기준 약 15조원 정도, 잔액 기준으로는 9조5000억원 정도 된다”며 “이중 문제 사업장으로 보는 부분은 약 1070억원 정도, 약정액 기준으로 0.6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5월 계열사를 포함해 PF 관련 전면 점검을 하고, 8월에는 부동산 가격 급락에 따라 영향을 점검했다”며 “이번에 다시 한번 전수 점검을 하고 있는데, 문제 사업장이 일부 있지만 처리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개별 평가를 했을 때 손상 인식할 수 있는 부분들은 사업장마다 가중 평균 27~28% 정도로, 극단적으로 리스크가 있다 하더라도 손실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해외 부동산의 익스포저는 5조원 규모로, 기한이익상실(EOD) 규모는 280억원이다. 임 부사장은 “작년에 해외 부동산과 관련해 일부 문제 사업장을 100% 손상 인식을 했다”며 “올해는 이런 부분에 대해 크게 이벤트나 EOD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굉장히 관리를 하고 좀 부담스러웠던 부분들이 해외 부동산 중에 호텔 쪽이었는데 지금은 코로나가 종결 단계로 들어서면서 정상화되고 있다”며 “해외 부동산에 있는 부분에 대해서 크게 리스크가 점증이 된다는 시그널은 아직 못 보고 있지만 오피스 빌딩에 대해서는 상당히 예의주시하고 아주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에 대해서도 충분한 수준으로 증자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조남훈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장(전무)은 “이번에 부코핀은행 증자를 결의한 규모는 원화 기준 8000억원이 조금 안되는데, KB에서 인수한 시점부터 총 들어갔던 자본 규모와 비슷한 정도”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과거 부실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새로운 성장과 턴어라운드 하기에 충분한 자본 규모를 결정했고 시장에서 신뢰받고 우량은행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제 당분간 증자가 필요 없을 만큼의 충분한 규모라고 판단한 금액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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