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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누적 순익 2.6조로 KB 실적 견인…이익창출력 입증한 이재근 [금융사 2022 3분기 실적]

기사입력 : 2022-10-2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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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순익, 전년比 16% 증가…견조한 이자익 덕
보수적 충당금 정책…리스크 관리로 손실흡수력↑
KB부코핀은행 8천억 유상증자…“새로운 성장 마련”

▲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미지 확대보기
▲ 이재근 KB국민은행장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이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보수적 건전성 관리의 결실로 업계 최고 수준의 손실흡수력도 확보하고 있다.

25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2022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5506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 측은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수수료이익과 자본시장 관련 실적 부진에도 여신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따른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824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 늘어났다. 이는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지난 분기 미래 경기 전망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이 소멸된데 주로 기인한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6조8432억원, 8263억원이다. 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20.9% 늘어난 반면, 수수료이익은 7.1% 줄어들었다.

NIM은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 NIM은 1.76%로 금리 상승을 반영한 자산 리프라이싱이 이어지면서 전분기 대비 3bp, 연간 누적 기준 14bp 개선됐다. 다만 조달 비용 부담 증가로 확대폭은 기존 대비 제한됐다.

김재관 국민은행 CFO는 “금리 민감도가 낮게 구성돼있어 금리 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구조”라며 “금리 하락기에는 NIM 하락 속도도 느리지만 반대로 상승기에는 상승 속도도 더딘 경향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 경영실적 주요 재무지표. / 자료제공=KB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국민은행 경영실적 주요 재무지표. / 자료제공=KB금융지주
9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29조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대비 1.9%, 전년 말 대비 3.1% 성장했다. 특히 기업대출(163조원)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여신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전년 말 대비 9.6%, 약 14조원 증가해 은행의 대출 성장을 주도했다. 기업대출은 주로 금리 상승과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으로 대기업 여신이 큰 폭(34조원) 증가하면서 3분기에만 4%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전년 말 대비 2.6% 감소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나 3분기에 전세자금대출 성장세가 회복(9000억원 증가)되고 씨티은행 대환대출 수요도 유입되면서 역성장 압력 축소됐다.

누적 일반관리비는 3조191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7% 늘어났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1년 전 48.6%에서 지난달 46.6%로 가시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2022년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전입비율(Credit Cost)은 0.12%로 낮은 수준 유지하는 모습이다. 9월 말 기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각각 0.14%, 0.19%로 관리되고 있다. NPL 커버리지 비율은 252.2%로 1년 전보다 약 70%포인트 확대됐다. 그동안의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을 통한 리스크 관리 결과, 손실흡수력 제고됐다는 게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KB부코핀은행 본점 전경. /사진제공=국민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KB부코핀은행 본점 전경. /사진제공=국민은행
국민은행은 KB부코핀은행이 8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봤다.

이날 KB금융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조남호 국민은행 글로벌사업 전무는 “2020년 KB부코핀은행을 인수한 시점에서 코로나19 상황으로 부실 자산 규모가 조금 늘어난 부분은 있다”며 “이번 증자를 결정한 것은 과거 부실을 정리하고 시장에서 신뢰받아 새로운 성장과 우량은행으로 포지셔닝 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B부코핀은행이 인도네시아 감독당국으로부터 종합등급 2등급을 받게 되면서 다른 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민은행은 최근 들어 급격히 경색되고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반영해서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은 당분간 성장하기보다는 건전성 및 유동성 관리 측면에 무게를 둘 방침이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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