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는 2일 2022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손실 12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57억원 수준으로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KP보험서비스의 신규 서비스 출시 준비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인력 보강으로 인해 제반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적자 4억원에서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며 본격적으로 수익화 단계에 돌입했다. 거시경제의 어려움에도 지난 2분기 별도 매출은 전년 대비 24% 늘었다.
결제 거래액은 온·오프라인이 전년 대비 각 35%씩 고르게 증가했고 직전 분기 대비로는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 노력과 엔데믹 분위기가 반영되며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이 19% 성장했다. 금융 서비스 거래액의 경우 대출 서비스 성장이 두드러졌다.
금융 서비스는 대출 비교 서비스 활성화와 상품군 다양화 노력과 카카오페이증권의 두 자릿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직전 분기 대비 40.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 내에서 사용자 활동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분기 말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3815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누적 가입자 수의 58% 수준인 2195만명을 기록했다.
유저당 월 거래금액은 전년 동기 41만원보다 8% 증가한 44만2000원을 기록했으며 사용자 1명당 연환산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00.3건을 기록했다. 백승준 사업 총괄 리더는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의 활동이 다양한 분야의 결제 영역으로 퍼지고 금융 서비스로 전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저 인게이지먼트가 강화돼 지난 2016년 진입한 유저의 결제액은 6만6000원에서 7차년도인 2022년에 24.7배 증가한 163만원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연도별 첫해 결제액도 28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 월간 전체 거래액 10조원을 돌파해 지난 2018년 3월 월간 거래액 1조원 돌파 이후 4년 만 10배 성장하며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2분기 실적부터 매출을 일으키는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 규모를 공개한 가운데, 결제와 금융 서비스 중심의 매출 기여 거래액은 송금을 포함한 전체 거래액보다 가파르게 성장해 전체 거래액 중 29%를 나타냈다.
지난 2019년 1분기부터 추이를 살펴보면 분기 10조원이었던 전체 거래액은 3년 6개월 만에 3배 수준으로 성장했고 2019년 1분기에 14% 수준이었던 매출 기여 거래액은 현재 29%로 약 6배 늘었다.
전체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2019년 4분기 출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거래액을 기록했으며 대출 서비스가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TPV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러한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의 확장과 금융 서비스 다변화에 따라 매출 기여 거래액의 비중은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카카오페이는 올해 대내외 경제 불안정성에도 기존 매출 가이던스를 유지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올해 거래액(TPV)은 전년 동기 대비 20~30% 증가하고 매출액 성장률은 40~60%를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성호 재무 총괄 리더는 “하반기에 인플레이션과 소비 하락 등 우려에도 엔데믹 상황으로 여행, 숙박, 교통 등 결제액이 증가할 것”이라며 “특정 산업군이 바뀌어도 탑티어 가맹점을 확보하면서 결제액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하반기 수익원 다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출 영역에서는 국내 최초 정부 기금 버팀목 전세대출·일반 전월세대출 동시 비교 서비스와 사잇돌대출 서비스 출시, DSR 계산기 등 다양한 사용자 중심 서비스를 통해 대출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굳힌다는 방침이다.
신원근 대표는 “지난 2분기 대출 실행액은 지난해 금소법 규제 이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2분기 대비 14% 성장하고 전분기 대비 42% 증가했다”며 “플랫폼에 입점한 금융사와 상품 우위로 취급 금리가 하락하고 신용조회와 DSR 계산기, 대출 계산기 등 편의성에 기반해 사용자 증가를 드라이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월에 도입한 전월세 대출은 월평균 실행액이 지난해 대비 세자릿 수 이상 증가했다”며 “아직 대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입점 금융사와 상품 확대 등으로 오는 4분기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카카오페이의 자회사 사업도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되며 본궤도에 오를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신용거래와 카카오톡 주식 거래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 2분기 정식 출범 이후 첫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지난 4월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100일 만에 100만 계좌를 돌파하면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지홍 서비스 총괄 리더는 “의미있게 보는 부분은 최근 주식시장이 좋지 않고 경쟁사 대비 10분의 1 수준의 마케팅 비용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코스피 하락에도 MTS 정식 서비스 이후 사용자 트래픽과 거래대금, 가입자 수 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톡 친구에게 1000원부터 해외주식을 선물할 수 있는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하며 다른 증권사와 달리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거래 비율이 비슷하다”며 “향후 수익성이 높은 해외주식 거래 비율이 높다는 차별화된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초기 투자와 육성 단계에 있는 자회사의 신규 비즈니스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적자지만 카카오페이의 성장과 함께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익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이후에는 빠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또한 자회사 KP보험서비스에서 출시한 보험 비교 서비스 ‘보험 소셜 커머스’를 통해 보험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오프라인 결제 편의성을 제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보험 소셜 커머스’는 다수의 보험 상품을 실제 유저의 리뷰와 평가에 기반해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보험 플랫폼으로 사용자 중심에서 설계된 원스탑 보험 상품 비교로 어려운 보험상품은 쉽게 이해하고 내 보험 상품은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테마파크,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 전자제품 전문샵 등 카카오페이 결제 범용성 확보를 위해 가맹점을 지속 확대하고 iOS 유저를 위한 오프라인 결제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백승준 리더는 “오프라인 결제에서 페이머니 결제 비중이 의미 있게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면서 오프라인 결제 수익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페이는 자산관리 중심으로 금융서비스를 구성할 계획으로 흩어진 금융정보를 ‘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로 모으고 카카오페이의 결제·송금·금융 정보 리포트를 더해 고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할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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