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의 지난 2분기 연결 매출 1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증가했다. 결제 부문은 온·오프라인의 핵심 가맹점 확보 전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7% 성장했으나 마케팅비 증가에 따른 매출 차감 영향으로 직전 분기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적자 4억원에서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며 본격적으로 수익화 단계에 돌입했다. 거시경제의 어려움에도 지난 2분기 별도 매출은 전년 대비 24% 늘었다.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한 1466억원이 집행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정식 출시와 핵심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프로모션이 진행되면서 광고선전비가 직전 분기 대비 69.6% 늘었다.
이에 따른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25억원, 당기순손실은 57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KP보험서비스의 신규 서비스 출시 준비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인력 보강으로 인해 제반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결제 거래액은 온·오프라인이 전년 대비 각 35%씩 고르게 증가했고 직전 분기 대비로는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 노력과 엔데믹 분위기가 반영되며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이 19% 성장했다. 금융 서비스 거래액의 경우 대출 서비스 성장이 두드러졌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 월간 전체 거래액 10조원을 돌파해 4년 만에 10배 성장을 달성하며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2분기 실적부터 매출을 일으키는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 규모를 공개한 가운데, 결제와 금융 서비스 중심의 매출 기여 거래액은 송금을 포함한 전체 거래액보다 가파르게 성장해 전체 거래액 중 29%를 나타냈다.
지난 2019년 1분기부터 추이를 살펴보면 분기 10조원이었던 전체 거래액은 3년 6개월 만에 3배 수준으로 성장했고 2019년 1분기에 14% 수준이었던 매출 기여 거래액은 현재 29%로 약 6배 늘었다.
전체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2019년 4분기 출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거래액을 기록했으며 대출 서비스에 힘입어 직전 분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러한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의 확장과 금융 서비스 다변화에 따라 매출 기여 거래액의 비중은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내에서 사용자 활동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분기 말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3815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195만명을 기록했다. 사용자 1명당 연환산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00.3건으로,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의 활동이 다양한 분야의 결제 영역으로 퍼지고 금융 서비스로 전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카카오페이의 자회사 사업도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되며 본궤도에 오를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신용거래와 카카오톡 주식 거래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 2분기 정식 출범 이후 첫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직 초기 투자와 육성 단계에 있는 자회사의 신규 비즈니스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적자지만 카카오페이의 성장과 함께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익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이후에는 빠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카카오페이는 하반기 수익원 다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출 영역에서는 국내 최초 정부 기금 버팀목 전세대출·일반 전월세대출 동시 비교 서비스와 사잇돌대출 서비스 출시, DSR 계산기 등 다양한 사용자 중심 서비스를 통해 대출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굳힌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회사 KP보험서비스에서 출시한 보험 비교 서비스를 통해 보험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오프라인 결제 편의성을 제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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