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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1 실적] 카카오페이, 올해 간편결제 선두 목표…신원근 “초심으로 돌아갈 것”(종합)

기사입력 : 2022-02-08 19:03

(최종수정 2022-02-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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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순손실 323억·거래액 100조원 육박
2분기중 신규 보험상품 자회사 통해 제공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제공=카카오페이이미지 확대보기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제공=카카오페이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신원근닫기신원근기사 모아보기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가 올해 사업 방향을 ‘Back to the Basic’으로 잡고 초심으로 돌아가 사업의 기틀을 견고히 다지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영진의 스톡옵션 매도 논란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주식을 재매입하고 대표 임기 2년 동안 보유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결제 건수와 결제 이용자 수가 업계 선두권으로 들어선 데 이어 연내 결제금액 부문에서도 선두 자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 중개 서비스는 대출상품 카테고리를 카드론과 오토론, 전세론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페이는 8일 컨퍼런스콜을 개최해 2021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3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8.9% 늘어났으며, 영업손실은 272억원으로 적자폭이 52% 확대됐다. 또한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99조원, 매출액은 61% 증가한 458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4분기 영업비용은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출시와 디지털보험사 설립, 상장 관련 제반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56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지난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주식보상비용과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4대보험 증가분, IPO 부대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99억원, EBIDTA는 220억원이다”며, “향후 수익 성장에 따른 이익 실현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간 총거래액(TPV) 99조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9년 48조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100조원에 육박하는 거래액을 달성했다. 등록 유저 수는 3745만명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2150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유저 인게이지먼트가 강화돼 지난 2016년 진입한 유저의 결제액은 6만6000원에서 6차년도인 지난해 20배 증가한 145만원을 기록했으며, 연도별 첫해 결제액도 24만1000원으로 증가하는 등 평균 87% 이상의 높은 유저 리텐션율을 유지하고 있다.

사용자 연령별 비중은 10대부터 30대까지의 청년층과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비중이 각각 50대50으로 고른 분포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주요 경제 활동 인구로 꼽히는 20~40대가 전체의 67%를 차지하며 실제 인구분포 46% 대비 21%p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3가지 이상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 비중은 지난 2018년 22%에서 지난해 62%로 확대됐으며, 송금과 결제서비스에 더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로의 교차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근 내정자는 올해 사업방향으로 ‘백 투 더 베이직’을 내세워 사용자 경험에 집중해 송금과 자산관리 등 핵심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하나의 서비스에서 다른 서비스로 사용하는 데 이질감이 없도록 교차 사용률을 개선하고, 유저들이 금융니즈를 사업영역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해나가며 펀더멘탈을 튼튼하게 만들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신원근 내정자는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논란과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영진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와 협약 공동체 임원은 내부 규정에 따라 신규 상장 회사는 상장 후 1년 동안, 대표는 상장 후 2년 동안 보유 주식 매도를 금지하기로 했다. 또한 주식 매도에 대한 사전 리스크 점검 프로세스 신설해 유관부서와 매도에 따른 대외 리스크를 사전에 미리 점검하기로 했다.

신원근 내정자는 “카카오페이에 남은 5명의 경영진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재매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전부를 회사 주식 매입에 활용하고 대표 임기 동안 보유주식을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크루들과 함께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 2021년 매출 지표. /자료제공=카카오페이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페이 2021년 매출 지표. /자료제공=카카오페이
올해 간편결제 업계 선두 목표…대출중개 영역 확대·보험상품 신규 출시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건수, 결제 이용자 수와 함께 결제금액에서도 국내 간편결제 업계 선두권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규제로 성장이 정체됐던 대출중개 서비스와 보험서비스 등에서는 서비스 영역 확장과 신규 상품 출시 등으로 턴어라운드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4분기 결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생활결제 등에서 모두 성장하며 티켓사이즈도 커지고 있다. 결제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내다봤다.

지난해 규제 영향을 받았던 대출중개 서비스와 보험 서비스에 대한 밝은 전망을 예상했다. 신원근 내정자는 “카카오페이도 대출 규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고 매출 성장이 정체된 것은 사실”이라며 “여러가지 방면으로 시도하며 성과를 끌어올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대출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등 대출중개 부문의 턴어라운드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승효 프로덕트 총괄 부사장은 “대출 실행은 감소했지만 대출 규제로 대출비교서비스가 더욱 필요한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다”며, “향후 대출 실행 과정에서 정거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대출상품 카테고리를 신용대출뿐만 카드론, 모기지론, 오토론 등 대출 영역을 넓히며 마켓 사이즈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규제로 중단된 보험상품도 올해 2분기 중으로 재정비 작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이승효 부사장은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보험상품을 자회사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보험 매출 회복을 넘어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주식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베타 서비스를 다음주부터 전체 사용자 대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을 한 곳에서 매매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와 미국에 상장된 ETF·ETN에도 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간편주문과 자동주문, 자동환전 등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UI/UX와 국가별 주요 지수, 전문적인 캔들 차트, 호가창 등 주식 경험이 많은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도 담고 있다. 주식 서비스는 다음달 중에 해외 주식 소수점 매매 기능을 탑재한 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부동산, 스톡옵션 등으로 자산관리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138여 개 다양한 기관과 안정적으로 정보를 연동하고 있으며, 지인들과 함께 필요한 정보를 나누고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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