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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카드·캐피탈 부동산 편중 기업대출 실태 점검”

기사입력 : 2022-07-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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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업무 확대 등 신성장동력 발굴 지원
결제성 리볼빙 등 불완전판매 우려 지적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제공=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제공=금융감독원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이 5일 “여전사가 부동산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하여 최근 고유업무 자산을 초과했다”며 “금감원은 모든 PF대출에 대한 사업성평가를 실시하는 등 기업대출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여신금융협회에서 14개 여신전문금융사 CEO와 간담회를 개최하여 여전업권 유동성·건전성 등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대표와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등 7개 카드사 대표와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 등 7개 캐피탈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 및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여전사의 자금조달·운용상 특수성으로 경제 상황에 따른 영향이 크므로 취약 요인별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또한 여전사 자체적으로 보수적인 상황을 가정하여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비상자금 조달계획을 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추가적인 대출처 및 대주주 지원방안 확충 등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여전사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복현 원장은 “올해 7월부터 시행된 DSR 3단계 조치 이후 현금서비스, 결제성 리볼빙 등 DSR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며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해 미래전망을 보수적으로 설정하여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복현 원장은 최근 기업대출이 급증하고 있어 특정 업종에 편중되지 않도록 여신심사와 사후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복현 원장은 “여전사는 과거 10년간 저금리 기조 및 경쟁 심화로 PF 등 부동산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했다”며 “대출취급시 담보물이 아닌 채무상환능력 위주로 여신심사를 하고 대출취급 이후에는 차주의 신용위험 변화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모든 PF 대출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실시하는 등 기업대출 실태를 점검하고 여전사와 함께 ‘기업여신 심사 및 사후관리 모범규준’을 마련할 예정임을 언급했다.

또한 이복현 원장은 코로나19 프로그램 종료 등에 대비하여 여전사의 취약차주 지원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이복현 원장은 “여전사가 자체 운영 중인 프리워크아웃 등 채무조정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다음달부터 회사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 공시가 시행됨에 따라 금리인하요구권 제도를 통해 신용도가 개선된 고객의 금리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결제성 리볼빙과 관련해서는 금소법상 금융상품에 해당하지 않아 불완전 판매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복현 원장은 “리볼빙 설명서 신설, 취약차주 가입시 해피콜 실시, 금리산정내역 안내, 금리 공시주기 단축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고객에 대한 설명 미흡 등으로 인해 불완전 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관리를 강화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복현 원장은 여전업계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디지털 전환 추세를 고려해 겸영 및 부수업무의 범위, 여전업별 취급가능 업무의 경우 금융업과 연관된 사업에 대해서는 금융위에 확대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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