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 대회의실에서 여전사 CEO들은 이복현 금감원장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번 회동에서는 여전업계의 채권 조달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취약계층 연착륙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금감원은 카드업계에 자체적으로 비상자금조달 계획을 수립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최근 여전채 금리가 4%를 돌파하는 등 채권 조달 가격이 지속 증가하면서 여전사의 유동성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날(4일) 기준 여전채 ‘AA+’ 3년물 금리가 4.366%를 기록했다.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연초 2.420%로 시작해 지난달 7일 4%를 돌파했다.
주요 카드사가 발행하는 채권 비중으로 보면 1년 이하와 2년물이 30%를, 3년물이 40%를 차지한다. 1년 이하 채권 만기가 도래하면서 금리 상승의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지속 상승할 경우 2년물과 3년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들어 카드사의 결제성 리볼빙 이용 잔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7개 전업 카드사(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롯데, 우리, 하나카드)의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전년 대비 17.8% 증가한 14조8489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금융사고 예방을 통한 소비자 보호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대형 카드사 3곳에서 부정사용과 정보유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에선 고객의 신용카드로 수백만원이 결제됐다는 신고가 이어졌으며, KB국민카드는 다른 고객의 개인정보와 카드 이용정보가 1시간 넘게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삼성카드는 삼성생명·증권·화재와 공동으로 만든 앱 모니모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이번 만남에서 카드사 정보유출 및 부정사용과 관련한 지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20일 이 원장은 국내은행 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에서 거액의 금융사고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데, 금융산업은 고객의 신뢰가 생명이므로 금융사고에 더욱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6월 20일 은행장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23일 연구기관장, 28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30일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대표들과 만남을 가졌다. 오는 7월 8일에는 저축은행업계 CEO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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