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5.2% 증가한 4만323대를 기록했다. 연료별로 전기차(1만9730대), 하이브리드(1만7885대), 수소전기차(2708대) 등이다.
기아도 전용전기차 EV6 효과를 보고 있다. 올해 1~4월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만5000여대가 상승한 5만2929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7486대가 EV6의 라인업 합류로 인한 것이다. 나머지는 K8HEV(5000여대), 스포티지HEV(5200여대), 니로HEV(6000여대) 등 신차 효과다.
현대차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파생전기차 G80e와 GV70e, 전용전기차 GV60 등 3가지 전기차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차질로 각 모델당 판매대수는 월 500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점진적으로 출고대수를 늘려가고 있다.
이어 현대차는 올 하반기 중형 전기세단 아이오닉7을 출시해 수입전기차와 정면 승부에 나선다. 기아는 내년 대형 전기SUV EV9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달리 수입차 브랜드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4월 국내 시장에 새롭게 등록된 수입차의 연료별 비중은 가솔린 47.1%, HEV 28.2%, 디젤 13.5%,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6.3%, EV 4.9%, 순이었다. HEV·PHEV·EV의 합산 점유율이 39.4%로 가솔린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4월 판매만 놓고 보면 친환경차 판매가 가솔린을 넘어섰다.
수입차 하이브리드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브랜드는 업계 1·2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다.
벤츠는 인기모델에 마일드하이브리드(MHEV)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국내 최다 판매 수입차인 벤츠 E클래스의 지난달 판매량 중 59%(1636대)가 MHEV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이 차지했다. BMW 역시 핵심 모델인 5시리즈의 PHEV 버전 530e 판매가 22.5%(529대)를 담당했다.
기존 하이브리드 강자인 도요타도 렉서스 ES300h(383대)와 도요타 라브4-HV(297대)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친환경 전환을 선언한 볼보도 MHEV 모델인 S90 B5(271대)와 XC40 B4(265대)를 앞세우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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