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의선 회장과 송호성 사장을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이로써 기아는 그룹경영을 맡는 정의선 회장, 기아 사업을 총괄하는 송호성 사장, 국내생산담당 최준영 부사장, 최고재무책임자인 주우정 부사장 등 4인의 사내이사 체제를 유지했다.
기아 경영진은 전기차,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커넥티드카 등 주요 미래차 신사업 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송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PBV 사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의 수익모델 개발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 3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2022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해당 사업과 관련한 중장기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회사는 2030년 글로벌 판매량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을 5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확대로 성장이 기대되는 PBV는 2030년 글로벌 1위 달성을 도전한다. 전기차 사업의 수익성 증대와 신사업·신기술에 따른 추가 실적 확보로 2026년엔 현재 3배 수준인 시가총액 100조원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의지다.
신임 사외이사에는 신현정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MI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신 교수는 이 분야 전문성을 토대로 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신 교수는 유체공학에 정통해 현대차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삼는 로봇 분야에 대한 조언도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다른 대기업들이 오는 8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시행되는 여성 이사 의무화를 앞두고 구인난에 시달리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특히 기아는 단순히 법개정에 대응하는 차원이 아니라 회사의 사업과 연관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기아 사외이사로 선임된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학자이면서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이다. 기업 지배구조와 기술정책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의 사외이사진은 조화순 교수(미래 거버넌스), 신현정 교수(미래 모빌리티), 김덕중 전 세무청장(세무),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노사관계), 한철수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공정거래) 등 총 5인으로 구성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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