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한국 대표 ‘유통 3사’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수입 올린 총수는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 회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 회장은 롯데 5개 계열사에서 150억원이 넘는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총수 3명은 총 230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수령했다.
가장 많은 급여를 수령한 총수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다. 신 회장은 롯데쇼핑 급여 15억원을 포함해 총 150억407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롯데지주 약 35억원, 롯데케미칼 59억5000만원, 롯데제과 19억원, 롯데칠성음료 11억33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신 회장의 연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급여를 받는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사업보고서를 아직 공개하기 전이라 총 수령액은 현재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총 연봉을 18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고려해 2020년 상반기 3개월간 롯데지주, 롯데쇼핑, 호텔롯데의 급여 50%를 자진 반납했던 만큼 지난해 기본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롯데케미칼의 경우, 실적에 따른 성과급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로 38억9100만원을 받았다. 급여 20억84000만원, 상여금 18억700만원 등이 포함됐다. 2020년 33억6800만원보다 15.5% 증가했다.
이마트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출액 15조538억원과 영업이익 2659억원을 달성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정 부회장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수령했다. 정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39억2600만원으로 급여 29억5000만원, 상여 9억7500만원을 받았다. 2020년 대비 11.3% 늘어난 액수다.
현대백화점은 보수 산정기준에 대해 “대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인 매출활성화 정책과 지속적인 효율경영을 통해 매출액 3조 5700억 및 영업이익 2600억을 달성했다”며 “회사의 장기 비전 수립,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통해 회사의 경영전략 수립 및 사회적 이미지 개선에 기여한 점을 바탕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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