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주택 착공 및 분양 실적은 올해 들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서울에서 착공된 주택은 1만 78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줄었다. 분양 승인 역시 5612가구에 그쳐 전년 대비 7.7% 줄었다.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은 2000년 대비 인구가 약 9.5% 줄어든 반면, 경기도는 48.5%, 인천은 18.7% 증가하는 등 인구가 외곽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자녀 교육과 주거 환경 개선을 고려하는 30~40대 실수요층을 중심으로 집값이 비싼 서울을 떠나 경기·인천 등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많아지며, 이들 지역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분위기다.
27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의 여파도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고, 주택 구입 시 6개월 이내 실입주를 의무화하는 등 강도 높은 조치를 내놨다. 이러한 변화는 집값과 거래량 위축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공급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도심 공급이 줄어들수록 인접 지역으로의 수요 쏠림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특히 김포처럼 교통 접근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지역은 실거주와 투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권 9억원 이하의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집중될 전망으로 이들 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서울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에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9~84㎡, 총 181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 59·84㎡, 67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SM스틸건설부문과 삼라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일원에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을 7월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동, 전용 84·123㎡, 총 997가구 규모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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