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내년 기존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7.2% 하향 조정한 12만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현 주가는 저점에 근접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비트 증가율은 디램(DRMA) 1%, 낸드플래시(NAND) 18%를 예상, 평균판매단가(ASP)는 각각 6%, 5% 상승한 것으로 가정했다”라며 “3분기 총 영업비용은 7조78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26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3분기와 비슷한 매출 11조8040억원, 영업이익 3조90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예상한 시나리오였지만 중국 헝다그룹 사태와 전력난, 미국 성장률 둔화 우려, 탄소 중립 실현 과정 속 마찰적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내년 세계 경제 성장 궤도와 기업 이익에 대한 조정이 필요해졌다”라고 판단했다.
SK하이닉스의 내년 예상 실적을 매출 49조4660억원, 영업이익 9조869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올해 예상치 대비 매출은 17%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7% 줄어든 규모다. 기존 전망치와 비교해도 각각 4%, 18%씩 낮췄다.
이 연구원은 “다만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1배, 내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자산비율(PBR) 1.0배로 2019년 상반기 PBR 저점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주가와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바닥권 또는 과매도 국면이라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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