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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넷제로 경영’ 속도

기사입력 : 2021-09-13 00:00

SK, 그룹 차원서 탄소중립 가속
탈플라스틱 등 친환경 사업장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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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전 세계가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자 탄소중립 실현에 나선 가운데 SK하이닉스도 지속가능한 사업을 위해 탄소중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을 맞아 ㈜에코에너젠과 개발한 ‘질소산화물(De-NOx) 시스템’과 ‘암모니아 저감(De-NH₃) 시스템’을 사업장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기업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사업장을 조성해 지속가능한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특히 두 시스템 모두 업계 최초로 상용화된 신기술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SK는 그룹 차원에서 넷제로 조기 달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탄소순배출량이 제로(0)인 탄소중립을 글로벌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앞서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SK그룹은 넷제로 조기 달성을 위해 지난 7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 내에 신설한 환경사업위원회 산하에 ‘SK탄소감축인증센터’를 신설하고 운영 중이다. 국내 민간기업이 탄소 감축 방법과 탄소 감축량을 인증하는 전문조직을 신설한 것은 SK가 처음이다.

탄소 감축 전문조직은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이 넷제로 속도를 주문한 지 한 달 만에 신설됐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열린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넷제로는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로, 남들보다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장기 추진 계획인 ‘SV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환경 ▲동반성장 ▲사회 안전망 ▲기업문화 등 4대 SV 창출 분야를 정하고, 각각 2030년까지의 목표를 구체화했다.

‘환경(Green 2030)’ 분야를 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050년까지 ▲RE100(사용하는 전력을 모두(100%) 재생에너지로 조달) ▲탄소 순 배출 제로(넷제로) 완수 ▲대기오염물질 추가 배출 제로 ▲폐기물 매립 제로(ZWTL) 골드 등급 달성 ▲수자원 재이용량 3배 확대 등의 목표를 내세웠다.

SK하이닉스는 넷제로 활동을 위해 탈플라스틱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Flastic(Free+Plastic)’의 상표 출원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탈 플라스틱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히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넘어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활용해 올바른 자원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이 활동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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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올해 초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자원순환을 실천할 수 있도록 서약을 시행하는 등 인식 개선에도 적극 나섰다. 한 달간 약 6000여 명의 구성원이 서약에 동참했다.

또 사업장 내 모든 쓰레기통을 2구에서 5구로 교체해 투명 PET 분리배출을 독려했다. 투명 PET 분리배출 원칙을 담은 ‘비.행.분.섞(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지 않는다)’ 캠페인도 전사에서 적극 전개 중이다.

최근에는 투명 PET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하고자 두산이엔티, 티케이케미칼, 블랙야크, K.O.A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SK하이닉스는 투명 PET의 재활용을 위한 전체 공정을 구축과 운영을 관리한다. 두산이엔티와 티케이케미칼은 투명 PET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공정을 담당한다. 블랙야크와 K.O.A는 재활용 원사를 활용해 최종 제품화한다.

김민호 SK하이닉스 청주환경팀 팀장은 “구성원이 버린 쓰레기를 쓰레기가 아닌 자원으로서 다시 구성원들에게 돌려주는 자원순환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면, 누구나 자발적으로 재활용 문화에 동참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며 “단순히 투명 PET를 버리는 것을 넘어 이를 재활용해 제품으로써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전 과정 관리 개념을 생각하게 됐으며 이러한 고민으로부터 출발해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환경부가 주도하고 있는 ‘통합환경관리제도’를 이천캠퍼스에 적용했다. 2017년 시행된 통합환경관리제도는 기업, 정부, 환경 전문가가 효율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줄이고, 기업에게는 합리적인 규제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반도체 제조 산업이 대상 업종으로 새롭게 포함되면서, SK하이닉스는 국내 반도체 기업 중 처음으로 통합환경관리제도 승인을 받았다. 청주캠퍼스도 오는 2022년 말 승인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배출시설관리 방법도 사업장 단위로 변경했다. 배출 허가 절차가 복잡했고, 중복되는 문제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한 번 허가를 받으면 영구적으로 유지돼 관련된 시설의 관리사 소홀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기존 대기, 수질, 토양, 폐기물 등 매체별(오염물질 배출경로)로 관리하던 방식을 사업장 단위로 통합 관리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우제아 이천환경팀 TL은 “높은 환경관리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수년간 처리계통을 분리하고, 최적의 환경관리를 위한 기법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온 덕분에 제도 유예기간(2024)보다도 훨씬 빠른 시점에 통합환경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이는 전 세계가 ESG 경영을 구체화하는 시점에 반도체 업종의 환경관리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통합환경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환경분석센터 인프라를 확대하고, 관련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봤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규제 물질 분석역량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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