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이날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본부장이 온라인으로 참여한 ‘제1회 신한문화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한금융은 과거와 다른 ‘디지털 일류 그룹’으로 새롭게 재가동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번 포럼의 슬로건을 ‘재창조(RE:BOOT) 신한’으로 정했다.
이날 CEO 특강 세션에서 조 회장은 “신한문화를 재창조하려면 먼저 버려야 할 것을 삭제(Delete) 해야 한다”며 “관행적 업무 방식 등 새로운 문화 장애물을 치우고 내부 관리 프로세스를 다시 고객으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단순히 기존의 것을 삭제하는 행위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조 회장은 삭제와 수정을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탈 중앙화(Decentralization)’와 ‘탈 권력(Depowerment)’를 제시하며, 두 단어를 새롭게 정의했다.
그는 “탈 중앙화는 고객 수요에 더욱 집중하자는 의미”로 “고객중심의 초심을 바탕으로 모든 영역에서 고객에게 더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특히 “D&D(Decentralization & Depowerment)의 성공 열쇠는 리더들이 쥐고 있다”며 “리더들이 시대에 맞는 리더십을 갖추고 적재적소에 충분한 권한을 부여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간관리자들이 리더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창의성과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권한과 역할을 다시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신 트렌드로 무장한 MZ세대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리더들이 열린 환경을 만들어야 ‘재창조된 신한금융’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마지막으로 “전략에 속도를 더해 기하급수적인 성과를 만드는 원동력이 바로 ‘기업 문화’”라며 “전략 실행 속도를 높이는 문화적 공감대 형성의 관점에서 신한문화포럼을 매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번 포럼에서 그룹 초창기부터 이어온 신한문화 전통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고객’, ‘미래’, ‘직원’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이날 발표 주제도 ▲고객을 위한 초심(Remind) ▲미래를 향한 도전(Challenge) ▲직원을 위한 자부심(Pride) 3가지로 정했다.
초심 세션에서는 ‘고객중심, 일류 신한’을 주제로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이 발표했다. 이어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의 ‘초심으로 고객의 마음에 더 가까이’, 성대규닫기성대규기사 모아보기 신한라이프 사장의 ‘다양성과 개방성에 기반한 일류 신한라이프 조직문화’, 이동현 신한벤처투장의 ‘변화하는 고객, 끊임없는 실행의 시대’ 발표가 이어졌다.
‘도전’ 세션에서는 이성용 신한DS 사장의 ‘디지털 시대의 신한문화’. 이건혁 미래전략연구소 대표의 ‘3D 금융 서비스 시대의 도래’ 발표가 있었다. ‘자부심’ 세션에서는 그룹의 MZ세대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해 신한문화에 관한 솔직한 생각과 바람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한금융은 각 세션별 발표를 기반으로 이날부터 그룹 창립기념일인 9월 1일까지를 ‘리부트 데이’로 설정했다. 각 그룹사의 조직문화 개선 활동 추진 현황을 8월 그룹 경영회의에서 공유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문화포럼을 조직문화 개선의 기폭제이자, 그룹을 대표하는 문화 기동장치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앞으로 조 회장의 뜻에 따라 매년 신한문화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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