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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4(금)

DQN이호성號 하나은행, 해외영업 강자 면모 톡톡…지점·현지법인 수 1위 [은행 글로벌 성과]

기사입력 : 2025-07-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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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 해외점포 운영 현지화지수 발표
비대면채널 강점 살린 K-은행, 해외 현지서도 디지털뱅킹 앞장
'압도적 실적' 신한베트남은행, 해외법인 순익 최고

이호성 하나은행장 / 사진=하나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호성 하나은행장 / 사진=하나은행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이호성닫기이호성기사 모아보기 은행장이 이끄는 하나은행이 지난해 가장 많은 해외점포를 보유하며 검증된 해외 영업력을 입증했다.

하나은행의 11개 해외법인은 최근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현지 특성에 맞는 영업전략을 구축해 다수 국가에서 균형 잡힌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은 42024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 말 기준 국가별 해외점포 현황 / 자료제공=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말 기준 국가별 해외점포 현황 / 자료제공=금융감독원
국내은행 해외 총자산 68.8억달러↑…순익 21.3% 급증


2024년말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총206(41개국)로 전년말(202, 41개국) 대비 4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지점, 2개 사무소가 신설된 가운데 2개 사무소가 폐쇄됐다. 점포 종류별로는 지점이 92개로 가장 많고, 현지법인(60), 사무소(54)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인도(20) 소재 해외점포가 가장 많았고, 미국(17)‧중국(16), 미얀마(14), 홍콩(11) 순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점포가 총 140개로 전체 해외점포의 68.0%를 차지하며, 미주 29(14.1%), 유럽 28(13.6%), 기타가 9(4.4%)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21708000만달러로 전년말(21019000만달러) 대비 688000만달러 가량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은행 총자산인 3902조원의 8.2% 수준으로, 전년대비 비중이 0.8%p 늘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6%로 전년말(1.74%) 대비 0.28%p 하락했다. 캄보디아(+1.75%p), 네덜란드(+1.49%p) 등은 상승한 반면, 인도네시아(3.36%p), 싱가포르(0.33%p), 베트남(0.24%p) 등은 하락했다.

2024년 말 기준 국내은행 해외점포 국가별 당기순이익 현황 / 자료제공=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말 기준 국내은행 해외점포 국가별 당기순이익 현황 /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이 기간 국내은행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6억1400만달러로 전년대비 2억8400만(+21.3%)달러 증가했다. 총이익은 1600만달러 줄었지만, 대손비용이 4억9900만달러 줄어들며 순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2900만달러), 싱가포르(+4900만달러) 등에서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인도네시아에서 적자폭이 5600만달러 확대됐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경제국으로 통하지만, 지난해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포퓰리즘 정책에 따른 재정 불안 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루피아화의 경쟁력이 취약해지고 있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KB부코핀파이낸스는 한화로 약 1044억원가량의 적자를 낸 바 있다.

4대 시중은행 해외점포 수, 주요 해외법인 및 순이익 추이이미지 확대보기
4대 시중은행 해외점포 수, 주요 해외법인 및 순이익 추이


하나은행 지점·현지법인 최다…인니 현지화 주효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 중 현지점포 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19개 지점과 11개 현지법인, 5개 사무소를 둬 총 35개로 가장 많은 해외점포를 가지고 있었다.

하나은행은 미국 뉴욕·일본 도쿄·베트남 하노이·인도 첸나이는 물론 홍콩·영국·프랑스·싱가포르 등 대륙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곳에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타행의 진출이 적은 네덜란드·파나마·필리핀 등에도 지점을 내고 있다.

하나은행의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곳은 '글로벌그룹'으로, 산하에 글로벌사업본부를 두고 있으며, 본부 내에는 글로벌사업부글로벌영업지원부가 있다. '글로벌사업부'는 해외 진출·채널 전략 수립 등 해외사업 전반을 기획하고 있으며, ‘글로벌영업지원부는 국외 점포의 지원·관리와 마케팅 추진 등의 업무를 전담한다.

지난해 기준 하나은행의 해외법인이 거둔 순이익은 총 13001200만원으로, 전년(11285600만원) 대비 1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해외법인들은 디지털·플랫폼 위주의 리테일 영업은 물론 현지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해당 지역 특성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뱅킹 플랫폼 라인뱅크(Line Bank)’를 출시했고, 출시 3년여 만에 누적 다운로드 630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현지에서 인정받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 전경./사진=신한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신한베트남은행 전경./사진=신한은행


‘베트남 강자’ 우리·신한, 아시아 강자자리 굳건


우리은행이 16개 지점, 11개 현지법인, 4개의 사무소로 총 31개의 해외점포를 보유하며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은 베트남우리은행,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을 비롯해 현지의 우량 법인들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가져가고 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지난해 기준 61565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5969200만원) 대비 3.14% 증가한 수치다. 인니 우리소다라은행 역시 지난해 56768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 우리은행의 안정적 해외실적을 견인 중이다. 이 밖에도 우리은행은 미얀마·말레이시아·이란·폴란드 등에도 사무소를 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14개 지점, 10개 현지법인, 3개 사무소로 총 27개 해외점포가 있었다. 특히 신한은행은 인도에 6개 지점이 있어 은행권 중 가장 활발히 인도 시장에 진출한 상태였다.

신한은행의 핵심 해외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기준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13.36% 증가한 263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4대 시중은행 해외법인이 올린 순이익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전자세금 서비스 ▲기업 전용 뱅킹 서비스 ▲SWIFT 네트워크 기반 금융 서비스 ▲자금 관리 서비스 활성화로 현지은행 및 다른 한국계 은행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11개 지점과 5개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해외 현지법인은 ▲KB뱅크(KB부코핀은행) KB프라삭은행 ▲KB미얀마은행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법인 ▲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 등이다. 이 중 핵심인 KB뱅크는 인니의 금융상황 악화 여파로 지난해 360617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캄보디아 법인인 KB프라삭은행이 1319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인니 법인의 적자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 현황 (2024년 말 기준) / 자료제공=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국내은행 해외점포 현황 (2024년 말 기준) /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이 밖에도 국내 기업들의 해외사업 및 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수출입은행은 지점은 없지만 해외 현지 사무소는 24개로 가장 많았다. 멕시코・우즈벡・필리핀・터키・탄자니아・가나·에디오피아·스리랑카·방글라데시·콜롬비아 등 국내 시중은행들이 커버하지 못하는 지역들에 사무소를 두고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버팀목이 되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아일랜드・우즈베키스탄・헝가리, 기업은행은 러시아・폴란드 등에 지점 및 사무소를 두고 현지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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