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 주요 등기이사들이 지난해 대폭 인상된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직원은 연봉동결과 성과급 삭감 등 영향으로 평균급여가 줄었다. 현대차 경영진은 올해 정확한 보상을 약속하며 직원 달래기에 나섰다.
현대차가 16일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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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 회장은 작년 현대차로부터 40억8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34억200만원) 보다 17.8% 증가했다.
2019년 연간 총급여가 25억원으로 책정된 정 회장은 2020년초 35억원으로 인상됐고, 2020년 10월 회장으로 승진하며 다시 40억원으로 상승했다. 성과급도 7억5000만원에서 9억4600만원으로 올랐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은 지난해 전문경영인 가운데 가장 많은 22억7500만원을 받았다. 전년(15억8700만원) 대비 43.4% 증가했다. 하언태 현대차 울산공장장 사장은 32.9% 증가한 10억9800만원을 수령했다. 오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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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기사 모아보기 현대차 사장은 5.1% 감소한 12억300만원을 받았다. 오너일가를 제외하고 그룹 내 직급이 가장 높은 윤여철 정책개발담당 부회장은 3.7% 줄어든 17억7700만원이다.
임원을 제외한 자동차부문 임직원의 1인당 평균급여는 2019년 9600만원에서 2020년 8800만원으로 8.3% 줄었다.
현대차 임원보수는 이사회에서 결의한 내부기준에 의해 정해진다. 공개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정확한 기준은 알기 힘들다. 일반직원의 급여는 매년 노사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현대차 노사는 작년 임금협상에서 코로나 위기를 이유로 11년 만에 기본급을 동결했다. 성과급 150%는 유지했으나 일시금이 전년 보다 200만원 가량 줄었다.
이렇다보니 현대차 직원들 사이에서는 내부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16일 직원들과 온라인 타운홀 미팅을 위해 받은 사전질문에도 급여 및 성과급 산정 기준 등 문의가 쏟아졌다.
정 회장은 "직원분들이 기여에 비해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에 굉장히 죄송스럽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인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수익성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그만큼 보상을 정확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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