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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영진 연봉 2배 늘어…권오현 고문 172억 수령

기사입력 : 2021-03-0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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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고문, 지난해 보수로 172억원 받아…퇴직금만 93억원
김기남 부회장 82억4700만원으로 ‘연봉킹’
이재용 부회장, 5년간 무보수 경영 지속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 사진=삼성전자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 사진=삼성전자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이 지난해 보수로 172억원을 받으면서, 삼성전자 임원 보수 1위를 차지했다. 주요 경영진들의 연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9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오현 고문은 지난해 93억원의 퇴직금을 포함해 총 172억원을 보수로 받았다. 지난해 삼성전자 임원 보수 가운데 가장 많다.

권 고문은 급여로 7억9200만원, 상여금으로 70억3200만원을 받았다. 임원 근무 기간 27년에 대한 퇴직금으로는 92억90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 측은 “임원퇴직금지급규정에 의거 퇴직기준 급여 1억400만원, 임원 근무 기간 27년에 지급배수(1.0~3.5)를 곱하여 산출했다”며 상여금에 대해서는 “2020년 영업익 36조원을 달성했고, DS 부문 미래기술 및 중장기 사업 방향 제시, 차세대 경영자 육성 등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윤부근 고문도 60억원대의 퇴직금을 받으면서, 총 115억2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종균 고문은 퇴직금 59억원을 포함해 총 113억2700만원을, 전동수 전 고문은 퇴직금 66억원을 포함해 총 109억800만원을 받았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주요 경영진들의 연봉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퇴직금을 제외한 ‘연봉킹’은 김기남닫기김기남기사 모아보기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김기남 부회장 등 사내이사 6명에게 총 322억48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김 부회장의 연봉은 82억7400만원으로 사내이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19년(34억5000만원)의 2배 이상이다. 보수 구성에서 급여는 14억9900만원으로 전년도(13억7000만원)와 비슷했지만, 상여금에서 큰 차이가 발생했다.

김 부회장의 상여금은 2019년 19억5900만원에서 지난해 66억1200만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상여금은 당해 실적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월 급여 200% 내에서 연 2회 분할지급하는 ‘목표 인센티브’와 연봉 50% 이내의 ‘성과 인센티브’, 수익률을 토대로 3년간 분할지급되는 ‘장기성과 인센티브’ 등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고동진닫기고동진기사 모아보기 IM(IT·모바일)부문 사장은 급여 11억7000만원, 상여 54억6000만원으로 총 67억12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급여로 9억9800만원, 상여금 43억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8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54억57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2019년 보수는 25억8000만원이었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문 사장은 41억8300만원,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은 30억2800만원을 각각 보수로 받았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2월부터 5년간 무보수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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