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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정주영·정몽구 강조한 신용·품질, 고객경영으로 계승"

기사입력 : 2021-03-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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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을 언급하며 '고객 최우선 경영'을 다짐했다.

16일 정 회장은 온라인 타운홀 미팅을 열고 직원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정 회장은 "정주영 창업주께서 사업을 성공해서 계속 키워나갈 수 있었던 것은 신용이었기 때문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정몽구 명예회장께서 강조하던 품질도 신용이다"고 언급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 회장은 이들의 정신을 고객 관점에서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꼽히는 피터 드러커 교수를 가장 좋아한다며 "고객 관점에서 의사결정 해야 한다"는 말을 인용했다.

정 회장은 "성장이 정체되는 기업은 임원이 고객 이익이 아닌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라면서 "고객에게 맞다면 소신껏 결정하는 그런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CEO들도 이 같이 움직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정 회장은 직원들에게 사전에 받은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회장은 '유튜브 등에서 품질 관련 루머와 오해에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는 한 직원의 사전 질문에 "품질과 관련한 유튜브, 블로그, 댓글을 많이 보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뭐든 받아들여야 하고, 우리가 품질 대응을 잘하면 루머들은 당연히 줄어든다"고 답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사전 질문에는 성과급에 대한 문의가 다수 있었다. 최근 현대차 내부 익명 게시판 등에는 회사가 산정하는 성과급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불만이 다수 제기됐다. 현대차는 2020년도 성과급을 전년 보다 낮추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를 의식한듯 "사회적으로도 성과급에 대한 이슈가 있다, 상대적인 박탈감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보상'을 약속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부진했던 수익성이 작년 하반기부터 반등을 시작한 만큼 올해 정확한 보상을 하겠다고 재차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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