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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7(월)

“게임사는 남초? 바꾸겠다!” 컴투스 송병준의 다짐 [여기 어때?]

기사입력 : 2025-07-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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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여성 채용·승진율 투명하게 공개
출산·육아 지원 사내복지에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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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2030년 여성비율 40% 넘길 것”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기업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여성의 경쟁력이 기업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는 과연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인가. 〈편집자 주〉

“게임회사는 무조건 ‘남초’라고요? 다 옛말이 될 거예요”라고 서울 가산동에 있는 한 게임회사 직원은 말했다.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게임회사는 개발자 직원 대부분이 남성들이라 아무래도 직장 내 남성 비율이 훨씬 더 높다.

하지만 이 게임회사는 달라지겠다고 했다. 성별 다양성을 위해 ‘여성 직원 채용 비율 40% 초과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임신, 출산, 육아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복지제도를 제공하며 여성 출산을 장려하고 경력 단절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대표작으로 갖고 있는 게임사 컴투스 이야기다. 내용은 컴투스가 최근 발간한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COM2US PLU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와 향후 추진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보고서다.

보고서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인적자원 관리 항목이다. 컴투스는 “성별 다양성 강화를 위해 여성 채용률 및 승진율을 관리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다양성 제고를 위한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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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는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단·중기적으로 여성 직원 채용 38%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2028년부터 2030년까지는 장기적으로 여성 직원 채용 비율 40% 초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현재 컴투스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은 약 35% 수준이다.

여성 직원 채용만 늘리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 이와 관련해 컴투스 관계자는 “다양한 사내 복지제도를 통해 임직원들 출산 및 육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가족 친화적인 인사정책을 시행하며 인구 감소와 저출산 인식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현재 임신 직후부터 출산 전까지 2시간 단축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단축 근무 시에도 급여는 100% 지급해 경제적 불이익 없이 임신부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행 법정 임신기 근로시간도 하루 2시간 단축이 가능하긴 한데, 임신 초기 12주 이내, 임신 후기 36주 이후 등 특정 기간에만 적용된다.

컴투스는 법정 기준을 넘어 임신 시기와 상관없이 전체 기간에 대해 1일 2시간 유급 근로시간 단축을 적용 중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임신부가 혼잡한 출퇴근 시간을 피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임산부 건강을 위한 연장근로도 전면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난임으로 치료나 회복이 필요한 구성원을 위해선 난임 치료 휴가를 제공한다. 또 출산 전후 휴가, 배우자 출산 휴가 등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며 업무와 가정생활 간 균형을 유지하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직원들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녀가 만 12세 될 때까지 총 3년간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임직원 자녀가 어린이집에 다닐 경우 해당 어린이집과 계약을 맺고 위탁 보육료를 지원한다. 유치원도 마찬가지다. 자녀 연령에 따라 학원비를 지원하는 제도도 시행 중이다.

가족 친화적 복지제도 일환으로 입사 후 매 3년 단위로 근속자에게 5일 유급 휴가와 휴가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매월 두 번째 금요일에 임직원들이 출근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리커버리 데이 제도’도 운영 중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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