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삼성전자는 8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5.9% 줄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은 2023년 4분기(영업이익 2조8247억 원) 이후, 6개 분기 만에 다시 영업이익이 5조 원 아래로 하락했다.
사업부별 영업이익 예상치는 DS(반도체) 1조원대 초반, MX(모바일)·네트워크 2조원대 초반, 디스플레이 7000억원, TV·가전 4000억원, 하만 2000억~3000억원 수준이다. 다른 사업부는 기존 전망치에 부합하나 반도체에서 1조원에 가까운 감소 요인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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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DS부문은 재고 충당 및 첨단 AI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HBM 등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면서,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잘 팔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미 생산한 재고 자산에 대해 충당금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의미다.
미국 엔비디아에 HBM 공급을 성공한 경쟁 반도체 기업들과 대조적이다. 앞서 올해 3~5월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은 순이익이 전망치를 19% 웃돌았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삼성전자 실적이 반등하려면 지지부진한 엔비디아 품질 승인이 필수라고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개선된 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 및 출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충당금 선제 반영으로 매를 먼저 맞은 만큼 이후 반등 폭이 클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3조9119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이 가운데 2조8119억원은 소각하고 나머지 1조1000억원은 임직원 상여 등에 쓴다. 작년 11월 발표한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완료하게 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12시55분 현재 6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 대비 0.5% 하락한 가격으로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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