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6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열고 '차량용 반도체 단기수급 대응 및 산업역량 강화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기업들이 수익성이 높은 IT용 반도체를 우선적으로 생산했기 때문이다. 이에 GM·포드·폭스바겐 등이 지난 1분기부터 차량 생산차질을 겪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도 이달부터 주말 특근을 취소하는 등 생산차질에 대비해 물량 조절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최소 3분기까지 반도체 부족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차량용 반도체는 미국·일본·유럽 등 6개 정도의 소수 해외기업이 공급을 도맡아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텔레칩스·넥스트칩 등이 만들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다. 생산제품도 MCU 등 구동계 핵심 반도체가 아닌 인포테인먼트나 통신 등 부가서비스에 머물러 있다.
자율주행 등 기술 발전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는 미래차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정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량용 반도체의 국산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SiC(실리콘카바이드)·GaN(질화갈륨) 등 신소재 기반의 전략 반도체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사업도 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기능안전 평가 신뢰성 인프라 구축, 시제품 제작 지원, 파운드리 인프라 증설 투자 등을 지원한다. 특히 파운드리 투자를 위해 조만간 삼성전자, DB하이텍, 키파운드리 등 국내 기업과 협의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산업의 핵심부품"이라며 "민관이 합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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