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제조사들의 매출은 176억5200만 달러(약 19조 8585억원)로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의 42.1%를 차지하며 28년 연속 매출 1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1% 증가한 74억4000만달러(약 8조3916억원)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52억달러(5조8651억원)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 2위에 올랐다. 전 분기 대비 5.6% 증가했다. 매출 기준 점유율도 29.5%를 차지하며, 30%에 육박했다. 이로써 한국 D램 제조사들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71.6%를 차지하게 됐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모두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41%에서 36%, SK하이닉스는 29%에서 26%, 마이크론은 25%에서 21%로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보다 5~10% 낮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 D램 가격 상승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PC, 모바일, 그래픽, 컨슈머 D램 등의 수요가 1분기 내내 안정적”이라며 “서버 분야에서도 주요 업체들의 재구매가 시작되면서 1분기부터 D램 가격이 오를 것”으로 봤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46억4000만달러(약 5조22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3.4% 감소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보다 1.5%포인트 증가한 32.9%로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전 분기 대비 0.2% 소폭 감소한 16억4000만 달러(약 1조8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0.1%포인트 줄면서 SK하이닉스가 11.6%를 차지했다. 키옥시아, WDC에 이어 글로벌 4위다.
SK하이닉스가 인수 준비 중인 인텔의 낸드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12억800만 달러(약 1조35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11.5%로 글로벌 6위다. 만일, SK하이닉스가 인텔 사업부 인수를 마무리 할 경우, 점유율은 20%를 넘어서면서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2위에 오르게 된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4분기 낸드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9% 늘었지만, 전체 평균판매가격(ASP)이 9% 가량 하락한 탓”이라며 “올 1분기에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서버 및 데이터 센터 고객사들이 대규모 조달을 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