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안전 강화
우선적으로 노후설비 교체를 강조한다. 최 회장은 현장 안전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를 노후 설비로 판단, 이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재 청문회에서 “포스코의 제철소들은 50년 넘은 노후 시설과 관리 감독자 노력 부족 등으로 현장사고가 발생했다고 판단한다”며 “더 깊은 관리를 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노후설비를 최근 안전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판단, 향후 시설 개선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포스코 계열사들의 중요 경영지표 중 하나로 안전관리지표를 포함해 경영 성과에서도 현장 안전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의 현장 안전 강화 행보는 지난 1월 출범한 ESG 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수행한다. 포스코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에 신설된 위원회는 안전·보건을 중심으로 환경, 지배구조 등 ESG 경영을 이사회에 부의해 최종 결정한다. 포스코 측은 “ESG위원회는 오는 12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산하 정식 기구로 최종 확정된다”며 “유영숙 신임 사외이사도 해당 주총을 통해 이사회에 유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회 3일 최정우 비판 토론회 개최
이날 토론회에서 노웅래 의원은 “포스코 제철소 내부에는 50년 이상 노후 시설이 즐비하나 안전설비 투자는커녕 시설 교체와 정비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사망 노동자 대부분이 설비 노후 또는 가동 이상으로 사고를 당했고, 이 중 91%가 하청업체 소속”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노동자의 안전을 지키지 않는 경영진에 대해 확실한 철퇴를 가해서라도 연쇄살인을 끊어내야 한다”고 최 회장 연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행보에 대해서 재계에서는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의 민영화 이후 정치권의 흔들기가 적지 않게 이어졌다"며 "기본적으로 사기업의 경영에 정치권이 과도하게 개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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