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회사 컴투스홀딩스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은 좋은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컴투스홀딩스는 적자 늪에 빠졌지만,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은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컴투스플랫폼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컴투스플랫폼 연결기준 매출은 2022년 266억원, 2023년 317억원, 2024년 39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7억7000만원, 2023년 37억원, 2024년 27억원이다.
컴투스플랫폼 올해 1분기 매출은 9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82억원보다 14.76% 늘었고, 영업이익은 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5억원)보다 61.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컴투스홀딩스는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했다.

최석원 대표는 2001년 컴투스에 입사했다. 흑백 피처폰 모바일게임 개발자로 시작해 해외 유통사와 개발된 단말기별 포팅, 공급 등을 분석했다. 컴투스가 컴투스홀딩스(당시 게임빌)에 인수되면서 컴투스에 있던 플랫폼과 게임빌 빅데이터 플랫폼 조직을 통합한 플랫폼 실장을 맡았다. 2016년 분사 이후 총괄 직함을 달았고, 2023년 컴투스플랫폼 대표에 올랐다.
대표적 결과물이 '하이브'다. 하이브는 게임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핵심 기능들을 폭넓게 제공하는 올인원 서비스다. 하이브는 로그인 인증, 결제, 쿠폰, 친구 추천, 광고, 푸시 알림, 팝업 알림, 서비스 지표 분석, 웹3 연동 등 게임 외적인 요소를 플랫폼으로 통합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직접 서버를 구축하지 않고 게임 콘텐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다.
하이브는 당초 컴투스 그룹 게임에만 적용됐으나 2022년부터 외부 게임사에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하이브는 16개 언어를 지원해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크로스플랫폼 기능을 수행하며, 글로벌 분산 서버 인프라로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75개 기업, 112개 게임에 이 서비스가 적용되고 있다.
하이브로 인한 매출은 컴투스플랫폼 ‘게임 및 플랫폼·개발 서비스’ 매출 212억원에서 13%를 차지하는 28억원으로 알려졌다. 컴투스플랫폼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계에서 하이브 사용 비중은 약 40%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최 대표 전략에 대해 “컴투스플랫폼 실적을 통해 증명됐다”며 “컴투스플랫폼 2023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0~2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컴투스홀딩스는 든든한 버팀목인 하이브를 단순 솔루션이 아닌 그룹 전략적 핵심 자산으로 보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하이브를 통해 외부 고객사 대상 플랫폼 매출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신흥 게임 시장에서 게임 개발업체들과 서드 파티 퍼블리싱 또는 파트너십까지 연계한다. 컴투스홀딩스는 컴투스플랫폼 성장을 바탕으로 게임·플랫폼·블록체인 삼각축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 최 대표는 지난달 중국 텐센트에서 주최한 게임 시큐리티 서밋에 연사를 파견해 하이브를 소개했다. 또 대만 퍼블리셔 해피툭, 국내 개발사 넵튠과 같은 기업과 하이브 사용 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대만 1곳, 일본 2곳과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최 대표는 “컴투스 그룹 기술 구심점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적극적인 대외 사업을 펼쳐 글로벌 웹3 생태계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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