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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9(월)

현대제철 김광평 “美 8.5조 투자 문제 없다” [나는 CFO다]

기사입력 : 2025-06-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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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현대건설 거친 재무 리스크 전문가
실적 악화 속 美 제철소 투자 의문 커지자
“예측 수준 투자 규모…부담 아니다” 장담

▲ 김광평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전무)
▲ 김광평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전무)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김광평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전무) 투자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제철이 약 8조5000억원 규모 미국 제철소 건설을 통한 중장기 전략을 공식화했지만, 실적 악화로 회사 자금 조달력에 물음표가 달렸기 때문이다. 김광평 전무는 내부 재원 활용으로도 투자에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1969년생 김광평 전무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 재정기획팀에 입사해 10년 넘게 근무했다. 이후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2011년 현대건설 재경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후 워크아웃을 막 벗어난 상태로, 재무 안정화가 중요한 시기였다. 김광평 전무는 재경사업부장, 경영관리실장, 재무관리실장 등 핵심 책임자로서 회사 재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부산정관에너지 매각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주택 사업과 글로벌 건설 수주 확대로 현금흐름을 개선했다. 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현장을 살피는 등 ‘현장 실무형 인재’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광평 전무는 지난 2023년 말 정기 인사를 통해 현재 자리인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으로 옮겼다. 해당 인사는 현대제철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른 결정이었다.

현대제철은 한보특수강, 동부특수강, 현대하이코스 인수 등 적극적 M&A를 통해 몸집을 키워온 만큼 재무 라인에는 주로 전략·투자 전문가들 이름이 올라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내수 부진, 중국산 저가 철강 공세 등으로 재무 리스크 우려가 커지면서 재무, 리스크 관리 전문가가 중용됐다. 대표적 인물이 현재 현대제철을 이끄는 서강현 대표다.

현대제철은 김광평 전무 선임을 두고 “현대건설에서의 리스크 관리 경험과 자금 운용 능력은 현대제철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재무 의사결정 전문성을 높일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광평 전무는 지난해 서강현 대표와 함께 현대스틸파이프와 현대IFC 등 부진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며 구조조정을 본격화했다. 포항공장 중심 인력 재배치에 나서는 등 체질 개선에도 한창이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 중장기 전략 핵심인 미국 루이지애나주 자동차용 강판 제철소 신규 투자가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공장은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가 협력해 약 8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투자재원은 자기자본 50%와 외부차입 50%로 마련중이며, 이중 자기자본 약 4조2500억원을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분담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이 분담하는 투자규모는 약 1조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지애나주 공장 연간 생산량은 270만 톤으로, 이중 180만톤이 자동차 강판용이다.

지난해 현대제철 자동차 판재 판매량이 422만톤인 것을 감안하면, 약 42% 수준 추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미국 현지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대제철 투자여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90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당진 냉연공장 파업과 봉형강 시황 침체로 인한 판매량 감소 영향이 컸다.

김광평 전무는 신규 투자에 내부 자원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차입 등 외부 자본 활용을 최대한 지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제철 총자산은 지난해 1분기 3조5191억원에서 올 1분기 3조4745억원으로 감소했지만, 부채비율은 약 80%에서 79%로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같은 기간 401억원에서 5371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김광평 전무는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투자 규모가 예측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3~4년 투자가 분산되면 감가상각비 기준으로 봤을 때 추가 자금 부담으로 작용할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김광평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전무) 투자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제철이 약 8조5000억원 규모 미국 제철소 건설을 통한 중장기 전략을 공식화했지만, 실적 악화로 회사 자금 조달력에 물음표가 달렸기 때문이다. 김광평 전무는 내부 재원 활용으로도 투자에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1969년생 김광평 전무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 재정기획팀에 입사해 10년 넘게 근무했다. 이후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2011년 현대건설 재경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후 워크아웃을 막 벗어난 상태로, 재무 안정화가 중요한 시기였다. 김광평 전무는 재경사업부장, 경영관리실장, 재무관리실장 등 핵심 책임자로서 회사 재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부산정관에너지 매각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주택 사업과 글로벌 건설 수주 확대로 현금흐름을 개선했다. 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현장을 살피는 등 ‘현장 실무형 인재’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광평 전무는 지난 2023년 말 정기 인사를 통해 현재 자리인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으로 옮겼다. 해당 인사는 현대제철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른 결정이었다.

현대제철은 한보특수강, 동부특수강, 현대하이코스 인수 등 적극적 M&A를 통해 몸집을 키워온 만큼 재무 라인에는 주로 전략·투자 전문가들 이름이 올라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내수 부진, 중국산 저가 철강 공세 등으로 재무 리스크 우려가 커지면서 재무, 리스크 관리 전문가가 중용했다. 대표적 인물이 현재 현대제철을 이끄는 서강현 대표다.

현대제철은 김광평 전무 선임을 두고 “현대건설에서의 리스크 관리 경험과 자금 운용 능력은 현대제철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재무 의사결정 전문성을 높일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광평 전무는 지난해 서강현 대표와 함께 현대스틸파이프와 현대IFC 등 부진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며 구조조정을 본격화했다. 포항공장 중심 인력 재배치에 나서는 등 체질 개선에도 한창이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 중장기 전략 핵심인 미국 루이지애나주 자동차용 강판 제철소 신규 투자가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공장은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가 협력해 약 8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투자재원은 자기자본 50%와 외부차입 50%로 마련중이며, 이중 자기자본 약 4조2500억원을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분담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이 분담하는 투자규모는 약 1조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지애나주 공장 연간 생산량은 270만 톤으로, 이중 180만톤이 자동차 강판용이다. 지난해 현대제철 자동차 판재 판매량이 422만톤인 것을 감안하면, 약 42% 수준 추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미국 현지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대제철 투자여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90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당진 냉연공장 파업과 봉형강 시황 침체로 인한 판매량 감소 영향이 컸다.

김광평 전무는 신규 투자에 내부 자원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차입 등 외부 자본 활용을 최대한 지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제철 총자산은 지난해 1분기 3조5191억원에서 올 1분기 3조4745억원으로 감소했지만, 부채비율은 약 80%에서 79%로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같은 기간 401억원에서 5371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김광평 전무는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투자 규모가 예측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3~4년 투자가 분산되면 감가상각비 기준으로 봤을 때 추가 자금 부담으로 작용할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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