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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노사 단체교섭 합의 등 코로나19 여파 타개 위한 내성 강화 행보

기사입력 : 2020-10-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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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평균 2.5% 연봉 인상 합의, 2013년 이후 최저 상승분

단위 : %. /자료=오비맥주.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 %. /자료=오비맥주.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오비맥주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타개하기 위한 내성 강화 행보를 펼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을 고려해 최근 노사가 파업 없이 올해 임금・단체 교섭을 마무리했다.

2일 언론・업계 등에 따르면 오비맥주와 노조는 지난달 24일 평균 2.5% 인상을 골자로 하는 2020년 임금・단체교섭에 잠정 합의했다. 연봉제 직원의 경우 책정 연봉 평균 2.5%, 호봉제 직원은 호봉상승분을 포함한 기본급 평균 2.5%를 올리는 것. 시장 회복 격려금 70만원은 별조 지급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노조의 협조에 감사한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워진 경영 여건을 잘 이해해줬고, 회사는 최고 품질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노조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5% 임금 상승은 최근 7년간 최소 3.5%의 인상을 기록한 것에 비해 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는 노사간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을 공감, 이를 적극적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해당 의지는 이번 교섭뿐만 아니라 최근 오비맥주의 조직 개편에서 잘 드러난다. 오비맥주는 추석 전인 지난달 말에 생산 인력을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했다. 청주공장 인력 80여명의 업무를 재배치한 것. 우선 병맥주 생산 비중이 많은 청주공장 인력 50여명을 이천・광주 공장으로 보낸다. 30여명은 아웃소싱으로 진행되던 업무를 인소싱으로 바꿔서 배치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외식시장이 축소, 청주공장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코로나19로 생산량이 줄어든 청주공장의 인력 효율화를 위해서 일부 인원을 재배치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에 따른 외식상권 수요 감소에 기인한다. 청주공장은 외식상권 수요가 높은 병맥주 생산이 많은 곳이다. 오비맥주가 가진 3개의 공장(이천・청주・광주) 중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큰 생산기지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천공장은 신상품 개발과 수도권 중심, 광주는 수입맥주 중심의 생산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순환배치는 어려운 시기 고용유지를 하기 위한 조치로 청주공장 파견직도 다른 공장에 재배치해 근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6일까지 진행한 희망퇴직은 신청자에 한해 개별 상담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인원을 알 수 없지만 그동안 사례를 보면 10명 내외로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크며 코로나19 여파로 희망하는 사람만 구조조정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상생하며 업무를 진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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