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 데이터가 다양하지 않다면 복수 마이데이터 사업자 차별성은 어디서 나올 것인가."
8월 5일 데이터 3법 시행으로 도입되는 마이데이터(MyData·본인신용정보관리업) 허가 절차를 앞두고 금융회사, 핀테크 기업,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간 경쟁이 예열됐다.
업권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가운데 데이터 개방과 활용 등에 대한 서로 다른 3색 입장을 내비췄다.
윤진수 KB국민은행 전무는 마이데이터 발전 방향으로 건전한 시장 질서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윤진수 전무는 "상품 판매 프로세스와 상품 판매 수수료 등 건전한 시장 기준과 책임 형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고객의 정보 주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업무 근간에는 균형을 잡아줄 "리스크 관리가 핵심"이라며 전통 금융사 강점을 어필하기도 했다.
서래호 네이버파이낸셜 총괄은 "원천 데이터가 다양하지 않다면 복수 마이데이터 사업자 차별성은 어디서 나올 것인가"라며 플랫폼 사업자로서 장점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를 기반으로 정보와 정보, 금융과 생활, 기술과 사회적 가치 등 연결(connect)을 구현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제시했다.
금융당국도 이날 마이데이터 산업이 상호주의와 공정경쟁에 기반해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 전통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숨겨뒀던' 신용정보를 모두 개방하지만 상호적으로 취할 수 있는 빅테크 등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소업체와 대형업체 사이 데이터 접근에서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가 거론되기도 한다.
축사에 나선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회사, ICT 기업, 핀테크 기업 모두 소비자의 편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호주의 관점으로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 정보를 최대한 개방해야 한다"며 "정부도 규제차익 없이 다양한 산업분야의 플레이어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특별히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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