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은 사태 장기화가 예상된다.
이에 미국·유럽 시장 매출 의존도가 70~85%에 달하는 FCA, PSA, 르노, 포드 등이 더욱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대차·기아차는 정상화 궤도에 오른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더 나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미국유럽 판매노출도는 50%를 하회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포지션"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에는 현대차보다 기아차 실적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차는 장기 경기침체 우려가 큰 신흥시장 판매비중이 높다는 점이 리스크라는 지적이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신흥시장 자동차 수요비중은 2005년 31%에서 2013년 53%로 8년간 22%p 상승했지만, 중국 수요감소와 유가급락에 따른 수요급감으로 글로벌 자동차수요는 코로나 이전부터 정점에 이른 후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중국을 제외한 러시아·브라질·인도 등 신흥시장 판매비중은 50%가 넘는다.
반면 기아차는 코로나 국면 속에서 선진시장에서 현대차 대비 높은 판매실적을 거두며 경쟁력을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미국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9% 줄어든 13만8000여대를, 유럽에서 20% 감소한 10만2000여대를 판매했다. 같은기간 기아차는 미국에서 4% 증가한 14만2000대, 유럽 17% 줄어든 11만대를 기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기아차 시장점유율 증가가 현대차 보다 더 빠를 것"이라며 "현대차는 제네시스 신차를 통한 선진시장에서 '레벨 업'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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