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미국에서 판매 상승곡선을 그리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현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제동이 걸렸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판매실적이 3만5118대로 전년동월대비 43% 줄었다고 발표했다. 같은기간 기아차는 19% 줄어든 4만5413대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6% 감소한 969대에 그쳤다.
이는 미국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산업 수요 전반이 크게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기아차는 텔루라이드(5153대)와 셀토스(2160대)가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며 선방했다.
반면 현대차는 아반떼, 쏘나타, 코나, 투싼, 싼타페 등 주력차종이 모두 40~60% 가량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현지공장 셧다운 시기에 따른 차이로 보인다. 기아차 조지아공장 가동중단 시기(3월30일)는 현대차 앨라배마공장(3월19일) 보다 늦었다. 양사는 오는 11일 현지공장 재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국 내 경쟁 완성차업체들도 코로나19 타격을 받고 있다.
포드 17만대(-27%), GM 16만8000대(-38%), 피아트크라이슬러 12만8000대(36%) 등 미국 주요3사는 물론, 토요타 13만6000대(-37%), 닛산 7만8000대(-48%), 스바루 3만3000대(-48%) 등 거의 모든 기업 판매가 대폭 하락했다.
미국 자동차산업 수요위축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미국 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효한 2조2000억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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