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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한국·일본 등 '아시아 공동체'로 글로벌 위기 넘자"

기사입력 : 2019-12-0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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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햄리·손정의·마윈 등 거물급 발표자만 150명 모인 '도쿄포럼'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6일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이 무기화되고,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시아가 책임과 비전을 갖고 국제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 포럼 2019'에 모인 한국·일본 등 각국 글로벌 리더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가 공동개최하는 국제포럼으로 올해 첫 개최됐다. 한·일 학자, 미·중 글로벌 리더, 경제단체 대표, 기업 CEO 등 발표자·패널만 150여명이 넘는 대규모 행사다. 최 회장은 SK회장이자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개막식 연단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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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급격한 기술발전과 지정학적 불안정 등을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문제라고 진단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이 지혜를 모아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 회장은 "강력한 아시아 리더십을 이끌어내려면 우리는 진정한 공동체가 되어 서로의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무역과 투자 협력 강화 ▲불필요한 역내 마찰을 피하기 위한 정책입안자들과 민간의 긴밀한 협력 등을 제안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현안에 대응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면 선한 의도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과 DBL(더블바텀라인) 경영 등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SK가 독일 바스프, 글로벌 4대 컨설팅 법인, 세계은행 OECD 등과 사회적 가치 측정 국제표준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오전 개막식 행사를 마친 후, 오후 ‘한·일 경제교류의 미래와 협력방안’을 주제로 열린 비즈니스 특별세션에 패널로 직접 참석했다.

해당 세션에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한일경제협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나카니시 히로아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들과 한·일 경제협력과 유망 사업 분야에 대해 70여분간 토론했다.

헬렌 클락 뉴질랜드 전 총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마 윈 알리바바 창업자.이미지 확대보기
헬렌 클락 뉴질랜드 전 총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마 윈 알리바바 창업자.
한편 이날 한·일 양국 학자와 경제인, 헬렌 클락 뉴질랜드 전 총리, 존 햄리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소장 등 글로벌 리더들이 동북아 국제정세와 비즈니스 이슈 등을 공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특별 대담과 연설, 세션이 잇따라 열렸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자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미래 세상의 비전과기업의 역할 등을 주제로 특별대담을 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포럼은 오는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한·일을 포함한 아시아 민간 영역의 각계 리더들이 도쿄 포럼을 통해 공동 현안에 대한 고민과 해법을 공유하는 장을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SK가 후원하는 베이징 포럼 등과 함께 도쿄 포럼이 아시아의 대표적 집단지성 네트워크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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